IBK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가 기저효과로 올해 큰 폭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569억원, 2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9%, 44.3% 감소했다며 9일 이같이 밝혔다.
이는 IBK투자증권 추정치(매출 4578억원,영업익 224억원)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10월 추석연휴 전 9월 가수요와 10월 파업에 따른 생산중단, 노사 간 임금협상에 따른 인상분 반영 등이 작용했다. 순이익은 일감몰아주기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79억5000만원) 부과 처분 등의 영향으로 10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경쟁사 마케팅 강화, 수입맥주 시장 확대, 필라이트 판매에 따른 자기잠식 영향 등도 실적 저하에 힘을 보탰다는 게 김 연구원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841억원, 1443억원으로 전년보다 5%, 6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1분기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일회성 비용 지출과 4분기 파업 이슈를 고려하면 기저효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그는 “레귤러 맥주 판매 부진세가 이어져 맥주부문의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정수남 기자 financial@greened.kr
저작권자 © 녹색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