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지형지물 내가 만든다”, 샌드박스 배틀로얄 ‘포트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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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지형지물 내가 만든다”, 샌드박스 배틀로얄 ‘포트나이트’
  • 유정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2.0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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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시스템으로 유저들 사로잡았다

최근 배틀로얄 장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지형지물을 직접 만드는 방식의 독특한 배틀로얄 게임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포트나이트’로, 100인의 유저 중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최후 1인이 승자가 된다는 점에서 기존 배틀로얄 장르 게임과 비슷하다. 그렇다면 ‘포트나이트’ 만의 독특한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포트나이트’와 기존 배트로얄 장르 게임의 가장 큰 차별성은 바로 독특한 건축 시스템에 있다. 유저들은 게임 내 등장하는 대부분의 물체들을 파괴할 수 있으며, 이때 파괴한 물체에 따라 나무, 돌, 금속 재질의 재료를 획득할 수 있다.

획득한 재료를 통해 유저들은 자유롭게 하늘, 땅 어디든 새로운 지형을 만들어, 불리해 보이는 지형도 자신에게 유리한 지형으로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독특한 건축 시스템으로 인해 ‘포트나이트’는 기존 배틀로얄 장르 게임들과는 다소 다른 양상의 플레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 배틀로얄 장르는 생존해야 이기는 게임 특성상, 전략적으로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엄폐물 선점이 매우 중요했다. 하지만 건축 시스템으로 자유자재로 엄폐물을 만들 수 있는 ‘포트나이트’의 경우는 좀 다르다.

위치 선점의 중요도는 한 단계 낮아지고, 순발력과 창의성의 중요도가 한 단계 더 높아졌다. 유저들은 전투하는 순간순간 엄폐물을 생성해 자신의 몸을 방어하는 순발력을 발휘해야 하며, 더욱 창의적인 건설로 적이 생각지 못한 위치로 가다가 적을 제압해야 한다.

또 ‘포트나이트’의 그래픽 요소도 게임 플레이 양상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풀 속, 위장 용품 등으로 잠복하는 플레이를 자주 볼 수 있지만, ‘포트나이트’는 엎드리기 기능도 없을뿐더러, 그래픽 특성상 다른 물체들과 캐릭터 모습이 너무 뚜렷하게 차이나 위장 플레이를 할 수 없다.

이 같은 특징으로 ‘포트나이트’는 기존 배틀로얄 장르보다 전투적인 측면이 더 부각되며, 맵 또한 크지 않아 게임 초반부터 벌어지는 치열한 난타전에 게임의 전개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그렇다면 초반부터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큰 마을 주변 작은 집에서 아이템을 쉽게 획득할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와 달리 ‘포트나이트’는 도시 밖 변두리에서는 아이템을 획득하기가 어렵다.

이에 유저들은 어쩔 수 없이 시작부터 큰 도시로 향하는 것이 좋다. ‘포트나이트’는 글라이더를 통해 낙하 후에도 먼 곳을 이동할 수 있어 원하는 도시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 큰 도시로 사람이 몰리는 것까진 기존 배틀로얄 게임과 다르지 않다.

다만 ‘포트나이트’는 첫 땅에 발을 디딘 뒤 머지않아 전기 장벽이 줄어들기 때문에,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따라서 먼 도시까지 이동해 보다 조용히 장비 정비를 할 수 있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최대한 빨리 내려가서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이 오히려 탁월한 선택일 수도 있다.

아이템의 경우는 크게 회복, 무기, 설치 세 분류로 나눌 수 있다. ‘포트나이트’는 체력과 별도로 방어막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포션을 통해서만 충전시킬 수 있다.

인상 깊은 것은 같은 무기라도 색깔별로 무기의 등급이 나뉘어 다른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과 설치류 아이템들로 보다 다양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다. 유저들은 단순히 적을 유인하는 것만으로 적을 트랩으로 처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포트나이트’는 유명 게임 엔진 개발사의 작품답게 게임 내 최적화가 상당히 잘 돼 있다. 경쟁작 대비 하드웨어 요구 사양이 현저히 낮으며, 배틀로얄 모드의 경우 무료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포트나이트’는 캐주얼한 배틀로얄을 즐기고 싶은 유저들에게 최고의 게임이다.

유정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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