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의 한국자동차산업의 비전 및 과제’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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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의 한국자동차산업의 비전 및 과제’ 세미나
  • 조원영
  • 승인 2012.05.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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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의 날 기념 개최…10년 후 미래 비전 제시

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 권영수)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신달석)은 자동차의 날(12일)을 앞두고 10일 서울 엘타워(서초구 양재동)에서 자동차 관련 학계, 완성차 및 부품업계, 정부관계자 등 자동차산업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환기의 한국자동차산업의 비전 및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10년간의 한국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평가하고,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고자 하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10년 후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권영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자동차산업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 자동차시장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고유가와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심화 그리고 자동차 선진국들의 소형차시장 강화, 후발업체의 도약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에 직면에 있다면서, 우리자동차산업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어야 한다 ”고 주장하였다.

이날 주제발표는 국민대학교 유지수 총장이 ‘한국 자동차산업의 평가와 과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의 박홍재 소장이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환경 변화’, 가톨릭대 김기찬 교수(前 중소기업학회장)가 ‘전환기 자동차산업에서의 상생협력’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가진 토론회에서는 서울여대 경제학과 이종욱 교수를 좌장으로 서울대 경영대학 주우진 교수와 지식경제부 최우혁 동반성장팀장, 서울대 국제대학원 김현철 교수, 산업연구원 조철 주력산업팀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한국자동차 산업의 발전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공감대를 나눴다.

국민대 유지수총장 “자동차산업, 미래 스마트 시대의 중심”

첫 발표자로 나선 유총장은 “한국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제조업의 발전이 필수”라며 “대한민국 미래를 주도하는 제조산업은 파괴적 혁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동차산업은 제조업의 핵심으로 스마트 시대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자리에서 ‘자동차산업과 관련 산업간 새로운 융합형 생태계 구축으로 글로벌 자동차산업 리더로 성장’을 2020년 한국 자동차산업의 비전으로 발표 했다.

한국 자동차산업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다가올 스마트카 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거점을 생산 및 R&D 핵심 경쟁력을 확보한 허브로 육성하고 ▲ 1,2,3차 부품업체간 상생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부품업체 주도의 연구개발 능력 강화가 필요하며, 이런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로의 전환과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정부, 노조 등 4대 이해 관계자간의 공동체 의식 형성 특히 ▲정부의 제조업 지원 정책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차산업연구소 박홍재 소장 “한국자동차산업 차별화된 경쟁력 구축해야”

박소장은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환경 변화’란 주제 발표에서 “2010년대에는 자동차산업의 구조 변화가 가속될 것”이라며 “한국 자동차산업의 급속한 성장을 견인한 지난 10년과는 다른 새로운 경쟁력, 특히 차별화된 역량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본과 미국 등의 경쟁업체들이 한국 업체가 강점을 지녀왔던 소형차와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업체들의 세계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자동차시장이 2017년까지 연평균 5%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자동차 대중화가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흥시장의 성장으로 후발 업체의 도전이 강화되고 있으며, 소형차와 고급차 시장이 성장하는 양극화 현상 속에서 일본과 미국업체들이 소형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업체간 격차가 축소되며 기존 ‘2강-2중-2약’ 경쟁구도가 ‘3강-3중’구도로 전환됐다며 향후 중국업체의 해외 진출 확대가 변수라고 설명했다.

※ 2강(도요타, GM)-2중(VW, 르노-닛산)-2약(포드, 현대기아차)
3강(GM, VW, 도요타)-3중(르노-닛산, 현대기아차, 포드)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플랫폼 혁신을 통한 원가경쟁력 심화, ▲다운사이징 등을 통한 고연비 기술의 발달, ▲텔레매틱스 등 연결성(connectivity) 확산, ▲친환경차 기술 강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 발전이 진행되고 있어 글로벌 자동차산업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나타난 각국의 자동차산업 지원 정책 부활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자국산업 보호주의 강화에 주목해야 하며 각국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연비규제 등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것도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금 한국 자동차산업이 IMF 외환위기 이후 또 한 차례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선제적 대응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야만 자동차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대 김기찬 교수 “부품업체 R&D 화가 한국자동차산업 미래 좌우”

김교수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완성차와 부품업체간의 상생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자동차가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갖춘 표준화된 상품으로 성공했다”며 “이는 절반의 성공으로, 앞으로 그린화, 스마트화가 진전될수록 첨단기술력이 필수적”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갖추기 위해서는 자동차산업의 핵심 생태계를 구성하는 부품업체들의 연구개발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자동차관련 핵심부품소재의 해외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부분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범용재로 원가경쟁을 하던 업체나 산업들은 모두 힘들어질 것”이며 “경쟁력 있는 협력업체가 될 수 있도록 전환기적 마인드가 강한 기업가 정신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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