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김영규 신임 사장 “출범 10주년 맞아 비약적 도약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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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김영규 신임 사장 “출범 10주년 맞아 비약적 도약할 터”
  • 정수남 기자
  • 승인 2018.01.2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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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 중기벤처 활성화 정책에 따라 관련 기업에 1조원 지원…자기자본 1조 확보 위해 호시우행·발분망식 정신 주문
김영규 사장이 이달 1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올해는 IBK투자증권이 설립된지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올해 비약적인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김영규 신임 사장이 최근 본지와 가진 서면 인터뷰를 통한 일성이다.

IBK투자증권은 2008년 자본금 3000억원으로 출발했으나, 10년만에 자기자본 규모를 두배로 늘리고 임직원도 600여명 이르는 등 외형에서 크게 성장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 사장은 “이는 임직원이 함께 꿈을 키우고 노력한데 따른 것이지만, 지난 성과에 만족하며 안주하기에는 업계 경쟁이 치열해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올해 성장 동력으로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주력한다. 이는 현 정부가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고 관련 기업 육성과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경제 정책의 방점을 놓은데 따른 것이다.

김 사장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규모를 종전보다 2배 급증한 1조원으로 설정했다.

그는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크라우드펀딩 중개와 코넥스·코스닥 상장지원 등으로 중소기업에 5000억원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면서 “올해는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7000억원∼8000억원을, 내년에는 1조원을 각각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한국성장금융, 한국벤처투자 등 정책금융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정책자금과 민간자본 연결을 통한 펀드 설립을 주도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해는 우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4차산업 관련 기업 특화 펀드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태동기에 들어선 산업군의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해 신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면서 “IBK투자증권이 크라우드펀딩부터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코스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 체계를 모두 아우르는 금융투자업자로 각 단계마다 업계 최고의 지원 역량을 갖추도록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 중소벤처기업과의 융화에도 힘쓴다.

김 대표는 올해 IBK투자증권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해
▲호시우행(虎視牛行)과 ▲발분망식(發憤忘食) 정신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우선 김 대표는 이업종 간 네트워크 구성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판로개척과 인재 확보를 돕는다.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나라 경제에 이바지 하기 위해서이다.

김 사장은 “자금 조달뿐만이 아니라 판로개척, 인재확보 등에도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도움을 주겠다”며 “중소기업 제품·서비스 홍보 지원에도 나서겠다”면서 “국가 경제를 이끄는 일원으로 중소기업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이 함께 가야 한다는 원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앞으로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 제품·서비스 홍보를 지원하고, 대기업과 공공기관, 유관 협회·단체를 비롯해 지역 우수 중소기업, 이업종 간 네트워크 구측을 추진해 중소기업의 판로와 인재 확보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IBK투자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의 전환을 가속화 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초대형 IB 출범에 대비하기 위해 차별화 된 성장전략을 강구해 관련 업계 유일한 공기업 계열 증권회사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외형기반 확대와 차별화된 영업전략 마련으로 제 2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져야 IBK투자증권이 미래 지속가능 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현재의 자기자본 6000억원 수준으로는 대형 증권사와 상대하기가 버겁다. 자생력을 가지려면 자본이 최소 1조원은 돼야 한다”면서 “현재 IBK기업은행과 증자를 협의하고 있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자기자본 증가와 함께 IBK투자증권의 미래를 위해 실현해야 하는 길이라 임기 중에 반드시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임직원들에게 고객관리자산, 유효고객 수 등 회사 영업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를 획기적으로 늘릴 방안 등을 주문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달 취임식에서 자신의 임기 내에 유효고객 수(2만2000명)와 고객 관리자산 규모(30조원)를 현재 2배인 5만명과 70조원으로 각각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른쪽부터)김 사장과 김석준 수석부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사업부문별로 영업 방식과 고객 관리, 조직 운영 등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참신한 방안을 도입해 영업력을 최대로 끌어 올려야 한다”며 “현장 중심 영업을 강화하고, 전국 지점에 기업금융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등 지점 기능을 확대해 고객이 겪는 어려움을 현장에서 즉각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사장은 이 같은 계획을 뒷받침 할 조직개편과 함께 인재 육성·확보에도 소홀하지 않을 계획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초 부진한 성과를 낸 직원을 대기발령을 거쳐 해고할 수 있도록 저성과자 일반해고 취업규칙을 금융권 최초로 도입했다. 현재 경영 상황과 조직개편 전반에 대한 외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오면 이를 경영에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조직 차원에서 인재를 불안하게 하는 제도를 개선하고 지역특성화 대학을 대상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중소기업, 특성화 대학 등 다자 간 업무협약 체결과 우수인력 연합 채용을 통해 우수 인재를 확보한다는 게 김 사장  전략이다.

김 사장은 “수수료에 기반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IB와 자본시장(CM), 인수합병(M&A), 프라이빗에쿼티(PE) 등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불합리한 규정을 폐지하는 등 조직 쇄신에 나서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인재 육성과 확보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BK투자증권은 최근 4년 간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 2의 도약을 끌어낼 것”이라며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주변을 살피되 소처럼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식사도 잊을 정도로 노력한다는 ▲호시우행(虎視牛行)과 ▲발분망식(發憤忘食) 정신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정수남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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