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상 무주택, 인기지역에 대거 청약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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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상 무주택, 인기지역에 대거 청약 나선다"
  • 정희조 기자
  • 승인 2018.01.0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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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30대 이상 무주택자, 분양권 양도세 중과 대상서 제외로"

분양권 양도세 중과대상에서 30세 이상 무주택자가 제외됨에 따라 30대 무주택자들이 다시 청약시장에 뛰어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17년 세법개정 후속시행령 개정안'에서 서울·경기·부산·세종 등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 분양권을 양도하는 경우 50%의 세율을 적용키로 했다. 정부는 그러면서 30세 이상 무주택자이거나 결혼한 30세 미만 무주택자가 양도 당시 다른 분양권이 없는 경우라면 이들을 양도세 중과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분양권 양도세 중과 예외 조항이 마련됨에 따라 최근 3~4년 동안 청약시장의 주축 세력으로 부상했던 30대 이상의 무주택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업계도 이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 대형건설업체 마케팅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세율의 예상 대상이 확정됨에 따라 8·2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대책 이후 청약을 망설였던 30대 이상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공급한 '동탄 ‘동탄 레이크 자연&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전경. <대우건설 제공>

문재인 정부 출범과 잇따른 강도 높은 대책으로 최근 청약시장은 가라앉는 조짐이다. 이전에 보였던 ‘묻지마 청약’이 사라진데다, 집값 하락 기대감으로 내집마련을 주저한 까닭이다. 지난해 서울지역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12.86 대 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는 있으나 2015년의 13.38 대 1, 2016년의 22.47 대 1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진 것이다.

업계가 분양권 중과 예외 조항에 주목하는 것은 올해도 서울 등 수도권에서 신규 아파트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부동산114를 비롯한 부동산 정보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민간분양 물량은 총 42만가구에 이른다. 이는 분양시장이 호황기였던 2015년의 43만여가구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물량이다.

올해 공급 예정 물량 가운데 수도권에서만 23만5천여가구가 예정돼있다. 이는 지난해의 12만9000여가구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 이같은 공급 물량은 업계로서도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으나 분양권 양도세 중과 예외조항이 그나마 숨통을 터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묻지마 청약’이 사라지면서 동시에 나타나기 시작 양극화 현상으로 서울 강남 등 특정 지역에만 청약수요가 몰리는 ‘쏠림현상’은 계속될 수 있어 이에 유의해야 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정희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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