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딩' 파워에 모바일판 '흔들'...'프리파이어' 1위 인기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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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딩' 파워에 모바일판 '흔들'...'프리파이어' 1위 인기 주역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1.05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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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인정 받아야 뜬다...피처폰 시절부터의 공식

 

모바일게임의 매출은 '아재'가, 모바일게임의 트래픽은 '초중딩' 남학생이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파워 덕분에 최근 인기 폭발중인 '프리파이어'가 트렌드 게임 1위에 올랐다.

 

'리니지M'은 50%를 넘을 정도로 30대 남성이 압도적인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일명 '린저씨'들이다. '리니지'가 린저씨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이라면, '프리파이어'는 10대 남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이다.

 

앱 분석 사이트 엡에이프(appa.pe/ko)의 신규 기능 중의 하나인 '트렌드랭킹' 자료에 따르면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 짝퉁으로 통하는 ‘프리파이어(Free Fire)’가 트렌트 랭킹 1위 게임에 올랐다. 안드로이드게임, 주간앱랭킹, 3주연속 옵션을 선택했을 때의 결과다.

3주 전에는 사용자가 적었지만 현재는 67만 명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3주 동안 가장 사용자가 많이 늘어난 게임이라는 의미다. 증감비율로 보면 2위인 '러시', '스도쿠', '아스팔트8' 등에 비해 10배가량 많은 1,000%가 늘었다.

'라이더'가 그렇게 단단해보이던 '클래시로얄'을 끌어내리고, 국내 MAU 1위 게임에 올랐지만, 이대로라면 몇 개월만에 '프리파이어'가 ‘라이더’를 끌어내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배틀그라운드’가 동접 200만을 넘기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국내 앱 마켓에는 ‘배틀그라운드’를 베낀 배틀로얄 방식의 게임들이 난무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바일 배틀로얄 장르를 '프리파이어'가 평정했다. 더 오리지널 '배틀그라운드M'이 나오지 않는 이상, 적수가 없다. 

 

'프리파이어'의 설치 사용자수는 약 80만 명으로, 이중 절반 가까이가 10대 남성이다. PC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모바일에서 즐기고 싶어하는 초중고 남학생들이다.

 

잘 나가는 게임은 대부분 10대 남학생들이 먼저 반응을 보였고, 차츰 전 연령대가 즐기는 게임으로 변했다.

DAU 280만 명으로 1위를 하고 있는 '라이더'는 10대 남성이 28%로 가장 많다. 출시 당시와 비교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여성층이 늘면서 점차 고른 연령대를 보이고 있다.

 

1년 가까이 MAU 1위 자리를 지켰던 '클래시로얄'도 마찬가지다. 시작 지점에는 10대 남성이 가장 많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여성 유저의 유입과 함께 고른 성별과 연령대 분포를 보였다.

이 자료만 봐도 10대 남학생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떤 게임을 즐기느냐가 모바일게임 판도에 상당한 영항을 미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10대 남성과 10대 여성의 대등한 비율을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도 있다. '좀비고등학교'다. 이 작품은 2016년 말 10대 남녀 비율이 각각 32.3%로 비슷했고, 둘을 합치면 60%가 넘는 특징적인 연령 구성이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은 60%에서 30% 정도로 10대층이 줄었고, 다른 연령대가 늘어난 형태다. 잘 나가는 게임은 10대가 먼저 즐기고, 연령층이 차음 넓어진다는 원칙이 잘 적용된 사례다.

 

'좀비고등학교'는 일 매출 2천만 원이 보장되는 구글 매출 50위권에 자리 잡고 인기를 유지 중이다. 꾸준히 마케팅비를 부어야 하는 20대 남성이 주연령대인 '오늘도 환생'과는 확실히 구분된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10대 남녀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연령층을 확대시킨 결과다.

 

10대들에게 인정받는 게임이 뜨고 있다. 10대는 왕성한 게임 활동으로 모바일 판을 뒤흔드는 '숨은 실력자'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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