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2018] 삼성·LG전자가 공개할 미래 기술은?...주인공은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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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CES 2018] 삼성·LG전자가 공개할 미래 기술은?...주인공은 'AI'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1.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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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스마트홈, 자율주행이 중심 될 전망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 전시회 'CES 2018'의 주인공은 올해도 인공지능(AI)이 될 전망이다. 인공지능과 함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분야는 자율주행과 스마트홈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가전 업계를 선도하는 삼성전자, LG전자도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통해 미래를 위해 준비한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CES가 전통적 가전 박람회인 만큼 거실 가전의 꽃이라 불리는 TV를 비롯해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과 주요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또한 큰 관심거리다.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3800여개 기업 및 관련 단체가 참가할 예정이며 방문객은 19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는 가전제품 전시 위주였던 CES는 해가 갈수록 참여 기업과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수 년 전부터는 가전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완성차 업체들도 전시회에 참여해 차량에 탑재되는 첨단 IT 기술들을 선보인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최고 화두는 '인공지능'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 최고 화두는 인공지능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지난해 저마다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상용화를 시작했다. 구글의 음성인식 비서 '어시스턴트'(2016년 출시),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유저인터페이스 '빅스비' 등은 지난해 저변을 넓히는 데 주력했고 올해는 한층 고도화된 서비스를 소개할 전망이다. 

구글의 어시스턴트

2017년이 인공지능 서비스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였다면 올해는 발전된 서비스를 통한 사용자 경험 증진에 더욱 초점이 맞춰진다. 이를 위해 글로벌 주요 제조사 간 플랫폼 경쟁 및 기업들간의 협력-연합 구도가 보다 뚜렷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가전 제조사들은 자사의 제품에 여러가지 인공지능 플랫폼을 탑재해 선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아마존의 '알렉사'를 탑재한 냉장고를 선보였다. 올해는 자체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이 탑재된 제품이 소개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빅스비'는 지난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과 함께 첫 선을 보였다. 그러나 낮은 인식률, 출시 일정 지연 등으로 사용률은 낮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빅스비2.0을 공개했다. 빅스비2.0은 스마트폰을 넘어 TV, 냉장고 등 어느 제품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초기 빅스비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히는 복합 명령 처리 능력도 향상됐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 가전, 스마트홈 솔루션 등에 빅스비가 널리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인공지능 '씽큐 TV'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최근 자사의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를 신규 런칭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포함된 제품에 '씽큐'를 붙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LG전자는 다양한 인공지능과의 협업도 진행중이다. 국내에서도 LG전자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V30에서는 국내 최초로 한국어 버전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 

LG전자와 구글의 협력은 이번 CES에서도 이어진다. LG전자는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와 구글의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올레드 TV 씽큐'를 공개한다. 음성으로 TV,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IoT 기반 가전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다. 

IoT(사물인터넷) 기술 활용한 스마트홈 주목

예전 CES가 각 사의 주력 제품을 전면에 배치해 전시하는 전통적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체험존을 설치하는 등 서비스를 직접 구현하는 전시 방식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각각 체험관을 운영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VR(가상현실)존을 운영해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360도 회전하는 4D 의자에 앉아 '기어VR'을 착용하고 생생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체험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인터렉티브VR 솔루션으로 1대 1 게임 대결도 가능했다. 

또 관람객들이 전시장에서 '삼성 기어S3'를 활용해 삼성페이를 사용하고, BMW7 시리즈와 연동된 커넥티드카 솔루션 등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었다. 올해는 가전제품들의 연결성이 어느때보다 강조될 것으로 관측되며 삼성전자가 스마트 가전 체험존을 설치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가 CES 2018에서 운영할 스마트홈 전시장 조감도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LG 씽큐존'을 대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LG 씽큐 존'의 면적은 총 624제곱미터(m2)로 LG전자 부스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전시 존이며, 부스 전체 면적(2,044제곱미터)에서 약 1/3을 차지한다. LG전자 전시관의 주인공으로 인공지능, IoT를 통한 스마트홈으로 설정한 셈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기존까지 TV, 냉장고, 세탁기 등 제품별로 조성했던 전시존의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한창희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은 “집안의 모든 가전이 고객들이 인공지능을 매일매일 경험할 수 있는 통로이자 접점”이라며 “LG 씽큐 존을 찾은 고객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LG 인공가전을 통해 실질적인 가치를 느끼게 하면서 공감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씽큐존'은 집 내부를 그대로 연출한 공간에서 인공지능 제품들과 함께 하는 일상생활을 시연할 계획이다. 

거실 가전의 꽃 TV...계속되는 QLED vs OLED 대결 구도

스마트폰이 CES의 최고 인기 제품이 되기 이전, 가전 박람회의 주인공은 거실 가전의 꽃으로 불리는 TV였다.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화질 경쟁이 CES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일 세계최초로 3300만 화소 8K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CES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가 전시할 88인치 8K OLED 디스플레이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이 제품은 현존하는 OLED TV 라인업에서 가장 큰 제품이다. 기존 FHD보다 16배, UHD보다 4배 선명한 8K 시대를 앞두고 LCD 대비 OLED가 섬세한 화질을 구현하는 데 기술적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불식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88인치 QLED TV를 이미 선보이고 제품을 판매중이다. QLED의 강점인 '컬러볼륨 100%' 인증도 받았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QLED TV가 HDR 컨텐츠 시청에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양사는 지난해 OLED 번인 현상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프리미엄 TV 시장이 OLED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위기감을 느낀 삼성전자가 경쟁사의 OLED 번인 현상을 지적하고 나섰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번 CES에서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일본 가전 기업들도 OLED TV를 주력으로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 소니 등의 업체들은 올해 OLED TV를 내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성차 업체 이어 자동차 부품 회사까지 참가

자동차 분야의 핵심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기술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 수소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차 기술과 인공지능 기반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기술 등이 가장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CES 2018에는 현대차, 기아차, 도요타, FCA, 닛산, 메르세데스-벤츠 등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벨로다인, 모빌아이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기업들도 참가한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CES에 참가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행사에 참가한다. 이번에는 단순히 참가를 넘어 처음으로 기술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10일 국내외 언론 및 업계 종사자 등을 초청해 자율주행과 친환경, 인포테인먼트 분야 기술 비전과 컨셉을 소개하고, 11일에는 상세한 기술 현황과 제품 로드맵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장 사업을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점찍은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적극적으로 기술 경쟁에 뛰어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1위 전장사업 업체인 하만 인수를 완료했다. 진입장벽이 높은 전장 사업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전장사업 부분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VC사업본부를 운영해 왔다. 

이밖에도 에이다스원, 미디어젠, 팅크웨어 등 자동차 관련 국내 강소 기술업체들도 자사의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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