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영진, 연말 주식 매입·매도 나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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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영진, 연말 주식 매입·매도 나서 '관심'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2.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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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강조 차원 매입과 대주주 요건 강화 피하기 위한 매도로 풀이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들의 연말을 맞아 삼성전자 주식 취득 혹은 처분에 나서며 관심이 모아진다. 새롭게 사업부 수장을 맡은 경영진들은 지분 취득에 나서며 자신감과 책임경영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룹과 관련이 있는 경영진들은 지분 축소에 나섰다. 내년부터 강화되는 대주주 요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29일 금융감독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보통주를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3500주(1700주+1800주)를 매입했다. 총 매입 금액은 87억7338만원으로 주당 평균 매입가는 250만6681원이다.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도 22일 삼성전자 보통주 509주를 매입했다. 주당 254만3000원, 총 12억9438만원이다. 

업계에서는 새로 반도체 부문 수장으로 선임된 두 사장이 책임경영을 강조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는 행보라고 풀이하고 있다. 

반면 주식을 내다 팔며 지분 축소에 나선 경영진도 눈에 띈다. 이는 내년부터 강화되는 대주주 요건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내년 4월 1일부터 대주주 요건이 시가총액 25억원에서 15억원으로 바뀐다. 대주주 기준은 직전 사업연도 말이어서 대주주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보유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폐장일인 28일 삼성전자 종가(254만8000원) 기준으로 589주 이상을 보유하면 대주주가 된다. 대주주가 되면 주식을 매도할 때 세율 25%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은 지난 18~19일간 800주를 매도해 보유지분을 500주로 줄였다. 이상훈 이사회 의장 후보자도 730주를 매도하고 현재 570주를 보유하고 있다. 성인희 삼성생명공익재단 사장도 1000주를 매도해 500주로 맞췄고, 박찬훈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단지장(부사장)도 이달 중 보유주식수를 600주에서 450주로 줄였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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