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에서 무덤까지, 리사이클 실천하는 ‘그린 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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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에서 무덤까지, 리사이클 실천하는 ‘그린 팩토리’
  • 김경호
  • 승인 2012.04.0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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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영 리더]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주) 김천주 대표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대표 김천주)의 다양한 녹색경영 중 대표적인 활동은 ‘리사이클’이다. 다 쓴 카트리지를 모두 회수해 ‘전자동 리사이클 공장’에서 새로운 제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김천주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대표
이 공장에서는 카트리지를 자동으로 파쇄하고 철과 알루미늄, HIPS(내충격성 폴리스필렌) 등 토너 카트리지의 재질을 자동 분별해낸 뒤 생산공장으로 이송돼 토너 카트리지로 재사용하고 있다.

철저한 친환경 녹색경영으로 CO2 배출량 억제는 물론 비용 절감 등의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김천주 대표. 그는 최근 열린 한국환경사업기술원이 주최한 ‘녹색제품 CEO포럼’에 연사로 초청돼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의 앞서가는 환경경영을 소개했다.

‘기기와 고객, 지구의 수명연장’이 환경경영 목표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주)은 “기기 수명연장” “고객 수명연장” “지구 수명연장”을 환경경영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지속가능한 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이 강하게 배어 있다.

이 같은 목표는 전 임직원의 구체적이고 차질없는 행동과 실천으로 실현되고 있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의 녹색경영 행동방침은 세가지로 축약된다.
△환경보전에 관한 법령 및 캐논그룹 환경보존 기준을 준수하고 환경부하의 최소화, 환경오염의 예방을 위해 노력한다.
△산업폐기물 처분에 있어 폐기물의 적정관리와 재 자원화를 추진한다.
△지역사회와의 공생을 도모하고 지역환경의 오염예방에 노력한다.

사업ㆍ경영활동이 전개되는 세계 전 지역에서 지구 환경보전이 인류 공통의 과제하는 인식 아래 환경보전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지역사회와 지구환경에 공헌하려는 기업이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설계 등 개발단계부터 친환경 관리

제품 생애주기 환경관리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제품 생애주기 환경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초기 제품개발 단계에서부터 ‘제품의 내구성과 재활용이 용이한 설계 및 개발’에 최선을 기울인다. 사전에 재활용을 고려해 라벨, 스티커 사용 및 분해정보를 넣어 손으로 분리할 수 있도록 하고, 25g 이상의 플라스틱 재질 표기를 해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쉽게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외장 커버류의 후크식 체결로 스크류 사용을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드라이버 등 일반 공구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분리가 가능하도록 제품설계에 소비자를 배려하는 정책은 호평을 받고 있다.

생산단계에서는 ‘유해물질(26개)의 제한 및 관리를 통한 환경부하 최소화와 소비자 안전성 을 확보’하고 있다.

①납 및 화합물 ②수은 및 화합물 ③카드뮴 및 화합물 ④육가크롬 화합물 ⑤폴리브롬화비페닐 ⑥폴리브롬화디페닐 등 6대 물질은 자원순환법에 따라 함유량을 제한한다.

특히 ① 폴리염화비페닐 ② 폴리염화나프탈렌 ③ 비스 ④ 트리뷰틸주석류/트리페닐주석류 ⑤ 특정 아민을 형성하는 아조 염료・안료 등 ⑥ 염화파라핀 ⑦ PFOS및 관련화합물 ⑧ 오존층파괴물질 ⑨ 퍼플루오르옥 탄산염 ⑩ 석면 등 10대 물질 회사가 환경보호를 위해 자체적으로 제한하는 물질들이다.

이와 함께 재질과 부품의 선정 시 재활용에 부적합한 것들은 배제한다.

이들 유해물질은 공급망 전체 관리를 통해 환경성을 보증하는 기준강화(supply-chain관리)와 그린조달 기준서에 의한 환경매니지먼트 시스템의 구축ㆍ운영 및 실사에 의해 빈틈없이 관리된다. 협력업체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교육도 연간 100여개에 이르고 있다.

supply-chain(서플라이 체인이)란 캐논코리아로부터 마지막 단계의 공급자까지 책임 있는 대응과 제휴를 도모하는 것으로 트러블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판매단계에서는 ‘온디멘드(On-Demand) 정착 및 1W 이하의 소비전력회로를 통한 에너지 효율’을 준수하고 ‘고객 사용 후 제품에 대한 자체 회수 및 재활용’을 통해 고효율의 녹색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사용단계에서부터 환경에 부담을 주는 것을 억제하는 노력이다. 소비전력을 줄이고, CO2 배출량을 억제하면서 비용을 절감하는 포석인 셈이다.

전기에너지 절약에 대한 비중은 수많은 기업들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사용자가 선택하는 일정시간 동안 기기가 가동되지 않을 경우 에너지 절약모드로의 전환기능을 필수사항으로 하는 ‘1W 이하의 소비전력회로 설계’는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으로 하여금 ‘최소 소비전력설계 기술 보유ㆍ채용’과 ‘제품 유지비용 절감’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키게 하고 있다.

또 세라믹 히터, 높은 열전도율과 낮은 열용량을 가진 정착필름을 이용할 수 있는 온디멘드 SURF(Surface Rapid Fixing) 기술도 이 회사의 자랑스런 ‘그린 테크놀로지’이다. 이 기술은 정착필름이 구동될 때만 히터에 전기를 공급, 필름을 통해 열을 전달, 이미지를 정착시기고 웜 업(Warm-up) 시간이 전혀 없어(0초)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내년 가동 목표 시화첨단복합단지에 ‘그린 팩토리’ 추진

 
김천주 대표는 “폐 제품의 회수량은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폐 제품의 회수, 리사이클은 소비자에게 전력이나 수도와 같이 중요한 것이며, 확실하고 책임 있는 재활용을 수행하는 제조사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시장의 환경기준에 적합한 제품 생산뿐만 아니라 Green 조달 기준에 의한 업체 환경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녹색경영의 최대 강점은 ‘카트리지 리사이클’이다. 캐논이 자체개발한 ‘토너 카트리지 전용 전자동 리사이클 공장’은 세계적인 특허를 취득하고 2002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다 쓰고 난 카트리지를 회수해 그대로 공장 플랜트에 투입하면 자동으로 파쇄되고 철, 알루미늄, HIPS(내충격성 폴리스필렌) 등으로 자동분별되며 새로운 토너 카트리지로 재사용되고 있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은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시화첨단복합단지에 친환경공장을 짓고 있다. 기존 안산공장을 확장 이전, 복합기를 비롯해 의료기, 자동화설비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2만7,000평의 대지에 연면적 1만4,000평 규모로 지어질 이 공장은 최첨단 ITㆍ유비쿼터스가 적용되고 태양열에 의한 에너지 절약형 설계가 반영된 ‘Green Factory’로 불린다. 시화 친환경공장은 협력업체와이 동반성장을 위한 갖가지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천주 대표는 “그린 팩토리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발판과 캐논그룹 내의 확고한 생산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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