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족을 잡아라...온라인 유통업계, 차별화된 ‘친모바일’ 정책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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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쇼핑족을 잡아라...온라인 유통업계, 차별화된 ‘친모바일’ 정책으로 승부수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7.12.18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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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쇼핑 거래 규모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 63.6%

모바일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온라인 유통업계가 각자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친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른바 '모바일 쇼핑족'을 잡기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편의성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너도나도 모바일 쇼핑을 애용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쇼핑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2017년 10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각각 2조 2860억원, 3조 1647억원, 4조 29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9.3%, 37.4%, 22.4%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 10월 온라인 거래 비중 및 모바일 거래 비중<자료제공=통계청>

온라인 쇼핑 규모 중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추세에 있다. 2015년 10월부터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매년 47.9%, 56.1%, 63.6%만큼의 점유율을 보였다. 올해 들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온라인 쇼핑 거래 총액의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매년 성장하는 모바일 쇼핑 시장을 두고 온라인 유통업계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모바일을 염두에 두고 진행했던 서비스 등을 강화함은 물론, 소비자들이 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친모바일성’ 서비스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이 진행되어야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11번가, AI기술 접목한 모바일 서비스 강화...‘무노력(Zero Effort) 쇼핑’ 위해 노력중

11번가는 모바일 서비스 강화 일환으로 AI기술을 접목한 ‘챗봇’과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집중 추진한다.

11번가는 지난 3월 대화형 기능로봇 ‘챗봇’을 선보였다. 이용 시 마이크에 대고 검색어(또는 문장)를 말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서비스라고 관계자는 언급했다.

이 로봇은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고객의 말에 담긴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패턴을 학습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고객이 입력한 검색어에 대해 표현이나 형태가 달라도 의미적으로 유사한 패턴을 찾아 적절한 응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11번가의 설명이다.

‘챗봇’을 이용해 제품 검색 시 11번가 내 최저가인 ‘바로 할인가’를 알려주거나 ‘네이버쇼핑 모바일 최저가’와 동일한 가격혜택을 제안하는 등 11번가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모바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쓰고 있다.

남은희 SK플래닛 11번가서비스본부장은 “11번가만이 보유한 AI 및 빅데이터 분석 역량과 자연어처리 기술 등을 모두 결합해 앞으로 각 카테고리 및 제품 영역에 맞는 전문 챗봇 서비스를 제공, 11번가 고객들이 수천 만개의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쉽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혁신적인 쇼핑경험을 제공하는 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11번가 챗봇 서비스 이미지

이외에 11번가는 모바일 앱에서 카메라 촬영 기반의 이미지 검색기능을 서비스 중이다. 상품의 색깔, 재질, 패턴, 모양 등을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11번가에 등록된 가장 유사한 상품으로 추천하는 식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의 사진을 앱에 올리면 이를 바탕으로 비슷한 제품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11번가는 모바일 앱의 패션 탭에서 ‘비슷한 패션 상품 더보기’에 이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유사한 디자인과 색상을 가진 여러 소호 패션브랜드의 제품을 한 번에 나열해줘 찾고 싶은 아이템을 고르기 쉽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제품의 사진을 찍어 올리면 상품과 가장 유사한 제품을 리스팅 해준다. 현재 이 서비스는 상·하의, 원피스, 신발, 가방 등 패션상품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간편한 모바일 결제’ 승부수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14년부터 간편한 모바일 쇼핑 결제를 목표로 ‘스마일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보안창 및 광고성 팝업창이 뜨지 않는 등 결제 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노력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최초 결제시 카드번호 한번만 입력하면 다음 결제부터는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국내 9개 카드사 및 16개 은행사와 제휴하며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카드정보등록시 스마트폰 카메라 스캔 기능을 이용한 ‘자동인식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일페이에 부정사용 자동감지 시스템과 보안 키패드를 도입해 카드 분실, 도난 등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G마켓, 폰으로 아울렛의 제품 구경할 수 있는 '아울렛 Now' 서비스중 

G마켓의 경우 모바일 쇼핑족을 위해 ‘아울렛NOW'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렛 Now’는  아울렛 매장을 생생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현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울렛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결합한 서비스라고 관계자는 설명하기도 했다. 

마리오아울렛, 모다아울렛, W몰, 바우하우스, 대백아울렛 등 국내 5대 아울렛의 샵 매니저들이 직접 촬영한 현장 이미지와 동영상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매니저가 직접 인기 제품의 특징부터 착용 방법, 코디 팁 등을 전하고, 제품 소개 사진도 마네킹에 제품이 코디되어 있는 모습부터 소재와 사이즈가 적힌 제품 택(Tag)까지 있는 그대로 촬영해 소비자들도 신뢰하고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옥션, 가격비교기능 탑재 및 ’UI개선‘ 등 모바일 쇼핑 환경 구축 힘쓴다

옥션은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층이 확대되자 쇼핑 편의성 강화를 위해 ‘모바일 쇼핑 사용자환경(UI)’을 개선했다. PC보다 작은 화면으로 상품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모바일 플랫폼 특성을 고려했다. 

오픈마켓 최초로 모바일에 오픈마켓 내 가격비교 기능인 ‘카탈로그’ 검색 기능을 탑재했으며, 모바일 화면에서 효율적으로 상품이 노출될 수 있도록 이미지 크기, 상세 정보 분량 등 상품정보 노출 형태를 개편했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 화면에서도 간편하게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부터는 모바일 환경 개선을 통해 사용자가 상품의 해당 화면을 재터치하지 않아도 바로 확대 또는 축소해 세부 내용 확인이 가능하도록 구현해 상품정보 확인시간을 단축시키기도 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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