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는 무절제한 개발과 환경파괴를 묵인하며 경제호황을 이루었으나 그로 인한 지구 온난화를 비롯해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등 환경에 많은 문제점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의류제조 과정에서도 많은 환경오염이 유발되며, 다량의 의류폐기물이 발생하는 패션 산업은 지구환경 파괴와 과소비적인 소비행태의 주범으로 치부되고 있다. 섬유가공과정에서 다량의 폐수와 수많은 독성화학물질이 배출되고, 의류를 제조하고 생산하는 과정과 운반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물과 기름, 전기가 사용 되어 온실가스가 발생되는 등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새로움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패션은 생산에서 판매, 폐기의 진행속도가 너무나 짧고 빠른 유행 주기의 특성이 있다. 급변하는 산업사회 속에서 유행주기는 더욱 짧아져 제3국가에서 싼 노동력으로 생산한 저렴한 가격의 제품은 소비심리를 자극하여 부담 없이 많은 양을 구입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품질이 낮아 재활용 되지 못하고 짧은 수명으로 몇 번 입지 못하고 버려진다. 이것은 매립되어 유해한 가스를 배출하며 대기 오염을 일으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는 등 자원의 낭비와 쓰레기 유발로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미래사회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수반하여 근래에 들어 우리의 관심을 환경보존으로 기울이게 하였고 기후변화 시대의 지구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해결방안의 모색이 필수사항이 되었다.

따라서 상품이 기획되고 생산될 때부터 상품의 수명이 다 할 동안 사회와 환경에 미칠 영향과 책임을 염두에 두고 상품을 개발하는 지속가능한 패션이 주목되고 있다. 잇따른 기후변화와 소득증대로 선진국 소비자들이 환경에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패션의 방법은 유기농 천연섬유 사용과 천연염색을 통해 섬유의 화학처리에 의한 폐수 및 대기 오염의 문제를 낮추는 것이다. 이것은 미생물에 의해 무해 물질로 자연 분해되어 폐기시의 유해가스 억제효과가 있다.

또한 페트병, 어망, 자투리 원단 등 폐자재를 가공한 재생섬유의 개발을 늘린다면 자원 활용에 의한 경제적 효과와 함께 기존의 섬유 생산단계를 줄여 비용절감을 할 수 있고 폐기물과 매립지 수를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 옷은 버려지지 않도록 세탁 및 수선 후 서로 바꾸어 입는 등 재사용 문화가 정착되어야 하겠다. 더 이상 입을 수 없는 옷은 리폼하여 디자인을 변경하거나 가방 등 소품으로 재탄생시켜 사용기간을 늘려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의류제품 구입 시 얼마나 자주 입을 수 있는지, 활용도는 높은지, 얼마나 오랜 기간 입을 수 있는지, 다른 옷들과는 얼마나 어울려 지는지 신중히 고민하여 자원의 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어야 한다.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생태계를 배려하는 사회, 경제적인 자각은 기업과 디자이너, 생산자와 소비자가 갖는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변화시키고 있다. 의식 있는 소비자들은 미적욕구 뿐만이 아니라 환경보호 등 사회적인 가치를 존중하고 있다.

최근 패션업계는 환경과 인간을 배려하는 생태론적인 친환경 소재의 사용과 재활용을 늘리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착한소비에 대해 고민하며 공정무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패션의 실천적 가치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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