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11월 판매실적, 내수·수출 모두 하락...전년 대비 총 12.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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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11월 판매실적, 내수·수출 모두 하락...전년 대비 총 12.2% 감소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2.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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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14만342대(3%↓)·수출 62만2652대(14%↓)로 총 76만2967대(12.2%↓)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판매가 두 달 연속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수 시장서 판매량을 늘렸지만 수출이 10% 이상 큰 폭으로 줄었다. 르노삼성은 내수 시장 판매량이 3분의 1토막이 났지만 수출이 크게 늘며 하락분을 상쇄했다. 

완성차 업체의 전체 판매량은 76만29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 내수, 수출 모두 각각 3%, 14% 줄며 동반부진을 겪었다. 11월 전체 내수 판매량은 14만342대, 수출은 62만2625대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내수 증가했지만 수출 감소...전체적으로 10.4% ↓

11월 현대자동차는 내수 6만3895대, 수출 35만9045대 등 총 42만294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0.4% 감소한 수치로 내수 12.8% 증가, 수출 13.6%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측은 "남은 한 달 동안에도 불확실한 대외변수로 인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상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내수시장에서 현대차는 그랜저가 판매량 1만대 이상으로 복귀한 1만 181대(하이브리드 2302대 포함)가 팔렸다. 쏘나타가 7459대(하이브리드 652대 포함), 아반떼 7183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2만7424대다. 

RV는  투싼 4609대, 싼타페 4522대, 코나 4324대 대 등 전년 동월과 비교해 35% 증가한 총 1만3775대 판매를 기록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최초의 소형 SUV 코나는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소형 SUV 시장 최다 판매 모델에 꼽히며 소형 SUV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 동월 대비 5.7%증가한 총 1만3,897대 팔렸고, 대형상용차는 2,512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가 3758대, G70가 1591대, EQ900가 938대 판매되며 총 6287대를 기록했다. 특히 G70의 경우 판매량이 전월 대비 66.1% 증가하며 3개월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쏘나타, 투싼을 비롯한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여 전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가 증가했다”며, “남은 한 달 동안에도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다양한 고객 판촉 이벤트를 진행해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에서는 국내공장 수출 9만3660대, 해외공장 판매 26만5385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감소한 총 35만9045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는 일부 국가들의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12.7%, 해외공장 판매도 13.9%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불확실한 대외변수로 인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장별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수익성 개선과 판매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수출 하락으로 11월 실적 17.6% ↓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4만9027대, 수출 21만 616대 등 총 25만964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7% 감소한 수치로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0.2% 증가했으나 수출에서는 국내공장 수출 9.9%, 해외공장이 22.6%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17.6% 줄었다. 

기아차의 2017년 11월까지 글로벌 누적판매는 국내판매 47만5048대, 해외판매 201만8109대 등 총 249만31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기아차의 소형 SUV 스토닉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내수시장에서 기아차는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 니로, 스토닉 등 최신 RV 차종이 선전하며 전년 대비 0.2% 늘어난 4만9027대를 판매했다. 

올해 7월 출시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전년 대비 27.4% 증가한 8107대가 판매돼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친환경 SUV인 니로 역시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며 전년 대비 89.5%의 큰 증가율을 기록한 3062대가 판매됐으며, 올해 신규 투입된 소형 SUV 스토닉은 디젤 모델만으로 1302대가 판매됐다. 스토닉은 지난달 말 동급 최고의 경제성을 갖춘 가솔린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한 만큼 연말 및 내년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차종별 판매 순위는 쏘렌토에 이어서 모닝이 6010대로 2위를 기록했으며, 카니발이 5655대, 봉고Ⅲ가 5354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11월까지 누적 국내판매는 47만5048대로 지난해 대비 2.1% 감소했다.

수출은 전년대비 17.6% 줄어는 12만 162대가 판매됐다. 주요 지역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과 해외공장 판매가 모두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지난달 유럽과 미국에서 연이어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스팅어는 북미와 호주 등에 대한 수출 본격화로 연중 최대인 총 5472대가 해외로 판매됐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해외 판매 호조와 호평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내년 판매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차종별 판매는 스포티지가 3만6822대로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고, K3가 3만4145대, 프라이드가 2만783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11월까지 누적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수출이 91만4400대, 해외공장 판매가 110만3709대 등 총 201만81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한국지엠, 내수 수출 동반 부진...전월 대비 반등 계기는 마련

한국지엠은 11월 내수 1만349대, 수출 3만2194대 등 총 4만254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 40.0%, 수출은 10.1% 감소하며 전체적으로는 19.8% 줄었다. 전월 8000대 아래로 떨어졌던 내수 판매량이 1만대를 회복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내수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나 연말 성수기에 맞춘 공격적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월 대비 43.9% 증가하며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 <사진제공=한국지엠>

크루즈는 전월 300대 미만에 그쳤으나 11월에는 821대가 판매됐다.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는 전월 대비 17.9%, 25.0%, 46.1% 늘었고, 임팔라와 올란도는 각각 64% 이상 판매량이 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강력한 연말 고객 사은 프로모션에 대한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위축된 실적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12월에는 보다 경쟁력 있는 판매 촉진 활동으로 성원에 보답하는 한편, 제품 경험 확대를 위한 스마트 시승 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제품의 강점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의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내수 12만 525대, 수출 35만8533대 등 총 47만9058대다. 

르노삼성차, 내수 줄고 수출 늘고

르노삼성차는 11월 내수 8302대, 수출 1만7457대 등 총 2만57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내수는 33.9% 줄고 수출은 34.4% 늘어 전체적으로 0.8% 증가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 SM6는 2219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대비 58.1% 급감했다. QM6는 25.3% 감소한 2882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기아차가 출시한 소형 SUV의 영향으로 QM3는 43.2% 감소한 1098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차의 SM6 <사진제공=르노삼성차>

노후모델인 SM5는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년 동월대비 215.8% 증가한 1077대가 판매됐다. 

수출에서는 닛산 로그가 1만3177대의 판매고를 올려 전월 대비 83.2%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QM6(수출명 뉴 콜레오스)는 4063대가 판매됐고, SM6와 QM6는 전년 누계 대비 8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 수출 12% 감소...티볼리와 G4렉스턴이 실적 견인

11월 쌍용차는 내수 8769대, 수출 3313대 등 총 1만2082대가 판매됐다. 내수 판매는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지만 수출 물량 감소로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와 G4렉스턴이 실적을 견인했다. G4 렉스턴은 지난달 초 스페셜 모델 유라시아 에디션을 출시한데 힘입어 전월대비 35.8% 증가했다. 

쌍용차의 G4 렉스턴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수출은 22.1% 감소했으나 G4 렉스턴 글로벌 선적이 이어지며 4개월 연속 3000대 이상을 기록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주력모델들의 선전에 힘입어 내수판매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강화를 통해 SUV 전문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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