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도리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잠복기 21일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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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도리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잠복기 21일 ‘걱정’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7.11.2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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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H5N6형이라도 유전자 구조 다르면 피해 양상도 천차만별

27일 제주도 하도리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올 9월 이후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지난 11월 13일 순천만에서 검출된 시료에 이어 두 번째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지난 11월 21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 바이러스가 27일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관리본부 및 해당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신속히 통보, 방역을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성산읍 등 제주도 내 철새서식지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평창올림픽에 대비, 내년 3월까지 강원도에 대한 특별 예찰도 지속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는 철새도래지가 있다. 제주시는 이날 주변 지역에 대한 방역활동을 벌였다.

H5N6형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는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다. 중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라오스, 홍콩 등지에서 검출됐다. 인체 감염 사례도 발생해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같은 H5N6형이라도 어떤 유전자 구조를 갖느냐에 따라 축산 농가와 인체에 미치는 파장도 큰 차이가 난다.

철새의 먹이활동이 활발한 농경지가 바이러스에 오염된 뒤 인근 농장으로 직접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수역사무국(OIE) 보고에 따르면, 중국은 야생조류 서식지 등을 중심으로 전역으로 확산됐고, 일본에서도 최근 야생조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잠복기가 21일이나 된다. 아직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지역에도 이미 H5N6형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상현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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