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 부는 해커톤 바람...인재·기술·협업체까지 일석多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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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 부는 해커톤 바람...인재·기술·협업체까지 일석多조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7.11.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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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 현대 등 국내 기업 앞다퉈 해커톤 대회 개최

최근 재계에서 해커톤 바람이 거세다.

SK그룹, 현대차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은 앞다퉈 해커톤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잇따라 경쟁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기업이 인재, 최신 기술, 협업체 등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해커톤이란 해커(hacker)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정해진 시간 내에 프로그래밍을 완수하는 대회를 가리킨다. 주로 미국 실리콘밸리 ICT기업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의 대회였지만 요즘엔 우리나라에서도 정부기관 및 기업 등 곳곳에서 해커톤 대회를 개최하는 양상이다.

해커톤 대회가 기업들에게 뜨거운 감자인 이유는 신기술에 대한 ‘아이디어’, 프로그램 제작의 ‘신속성과 정교성’을 얻을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해당 기술을 만들어낸 스타트업, 팀과 협업해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4차산업 영역에서 아이디어와 속도, 정확성은 사업의 성패를 가를 요소인 만큼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삼성-SK 주관 ‘2017 정보보호 해커톤’ 

‘2017 정보보호 해커톤’ 본선 사진 <사진제공=과기정통부>

 지난 9월 1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진행된 ‘2017 정보보호 해커톤’은 사물인터넷(IoT) 보안 해결책을 주제로 펼쳐진 대회다. 직장인, 스타트업, 학생 등 다양한 인재가 모여 최신 보안 이슈에 대해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프로그램 개발을 경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가 구현한 제품에 대해 창의성, 기술성, 사업성,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두차례 평가를 거쳐 5개 팀을 선발했으며, '스마트홈 네트워크에서 취약한 패스워드 등을 사용하는 IoT 기기를 원천 차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P2K 팀이 대상을 받았다. 

 

현대자동차그룹 주관 ‘2회 해커로드’

8일 ‘해커로드’ 본선 대회가 열렸다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지난 8일,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3대 방향성인 연결, 자유, 친환경을 고려해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티드카 관련 서비스를 기획하고 구현하라’는 주제로 현대자동차그룹이 ‘2회 해커로드’를 개최했다.

미래 자동차에 활용할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해커톤 대회다. 총 264개 팀이 참가를 신청했고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 심사를 거쳐 40개 팀이 가려졌다.  

박동일 현대·기아차 차량IT개발센터장은 “현대차그룹은 외부의 다양한 인재 및 스타트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상호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울산대병원, 교보생명, 제주 글로벌, 숙명여대 등 산업계와 학계를 가리지 않고 경쟁적으로 해커톤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개최될 해커톤이 재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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