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의원 "금융지주 지배구조 민주화 해야...관치금융 덜해졌으나 기업과 대주주의 횡포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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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득 의원 "금융지주 지배구조 민주화 해야...관치금융 덜해졌으나 기업과 대주주의 횡포가 문제"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1.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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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사 제도, 주주제안 제도 등 언급하며 "글로벌 스탠다드 따라야"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방안 대토론회'에서 모두발언 중인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융지주 지배구조 민주화와 투명성을 위한 실천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국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계기로 그간 관치금융, 낙하산 인사 등으로 비판받아왔던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 지고 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방안 대토론회'에서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산업이야말로 우리나라 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해야 한다"며 "관치금융이 없어졌다고는 하나 기업과 대주주의 일방적 횡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OECD에서도 이해 당사자들의 경영 참여 권장하고 있다"며 "우리는 노사가 함께하는 경영 꿈도 꿀 수 없는 분위기. 이해당사자가 함께하는 건전경영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대안으로는 노동 이사제도, 주주제안제도 등이 언급됐다. 

이 의원은 노조의 힘이 너무 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며 "OECD도 권장하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경우 (금융권에) 노조가 아닌 종업원 조합이 있는데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조합 위원장이 나중에 은행장이 되는 시스템"이라며 현재 노조 및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그간 금융회사의 회장은 정권의 성향에 따른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또 낙하산으로 정권의 입맛에 따라 선임된 회장이 계열사 사장, 은행장, 본부장 등 그룹의 인사권을 장악하고 수직적 지배구조를 공고히 해 왔다는 비판이다. 

KB금융지주 노조측은 "직장내 민주주의를 실현해 달라는 간단한 요구"라며 "민의를 반영해 달라는 작고 절박한 목소리에 귀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한편,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2기 경영' 체제는 시작부터 순탄치 못한 형국이다. KB금융 노조가 윤 회장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연임에 대해 찬반 의견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에 회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국민은행 본점 HR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KB금융지주는 오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주총에서는 윤 회장의 연임을 비롯한 4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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