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하면 일자리가 늘어난다”.....캡제미니, 9개국 AI 도입 1000개 기업 조사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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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하면 일자리가 늘어난다”.....캡제미니, 9개국 AI 도입 1000개 기업 조사 보고서 발표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10.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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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기업 83% "새로운 업무 생겨난다"...63%는 "AI때문에 일자리 안줄어"

‘AI(인공지능)은 기업에 득이 될까, 아니면 해가 될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핵심 요소 중 하나인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제 산업에서 활용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기업들은 AI가 실제 사업과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효과를 나타낼지 확신하지 못해 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AI를 조기 도입해 직접 활용하고 있는 세계 유명 기업들을 대상으로 AI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분석해 놓은 연구 보고서가 최근 발표돼 관심을 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캡제미니(Capgemini)는 9개국 99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AI를 실질적인 가치로 전환하기(Turning AI into concrete value : the successful implementers’ toolkit)‘ 보고서를 통해 AI가 매출이나 고객만족도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뿐 아니라 새로운 업무를 만들어 고용 창출 효과까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기업 경영은 물론, 인간과의 상생이란 측면에서도 AI가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논란을 일축하고 일각에서 제기돼온 AI로 인한 단기 고용 및 매출 감소 우려에 반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83%는 “AI를 활용하면서 되레 새로운 업무가 생겨났다”고 답했다. 또 새 업무는 5개 기업 중 3개사(67%)가 “매니저 급 이상이 담당하는 역할”이라고 답할 정도로 주로 중간 간부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대상 기업의 63%는 “AI 도입으로 아직까지 기존의 어떤 일자리도 없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처럼 AI 도입으로 단순 작업은 줄어들지만, 고도의 기술이나 경험이 요구되는 일자리가 생겨나 전체적으로는 AI가 고용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AI도입에 따른 일자리 창출여부.
업종별 AI 활용 비율.

AI 투자는 기업 실적 향상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매출 관련으로는 4개 기관 중 3개 기관이 “신상품이나 서비스의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고 응답했다. 또 고객만족도와 관련해서도 75% 기관이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AI 도입 목적과 관련해 대부분의 기관들이 종업원의 단순 업무나 관리업무에 들이는 시간을 줄여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대해 AI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 조사대상 기관의 71%는 AI 투자에 따라 절약한 업무 시간이 종업원 기술 제고 재교육 새로운 기술 습득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90%에 육박하는 기관은 번잡한 작업을 편하게 수월하게 처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가별 산업별 AI 활용도도 분석했다. AI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산업군은 전자통신, 소매업, 은행·보험업 등 상대적으로 법규정이 까다로운 업종으로 나타났다.

통신업종의 AI 활용도가 가장 높아 절반 가까운 49%가 AI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은행업종은 36%, 보험이 31%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자동차와 제조업은 AI 활용률이 낮았다.

국가별로 AI 활용률을 보면 인도가 5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오스트레일리아(49%), 이탈리아(44%), 독일(42%) 순으로 조사됐다.

캡제미니의 보고서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등 9개국의 993개 사를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조사한 결과이고, AI 투자 관련 가이드 용도로 작성했다.

국가별 AI 활용 비율.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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