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 문화재 216만점 방치...국가귀속문화재 최근 10년간 분실503점, 훼손76점
상태바
미등록 문화재 216만점 방치...국가귀속문화재 최근 10년간 분실503점, 훼손76점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10.10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귀속문화재 분실이나 훼손 변상금만 물어내면 그만, 처벌도 책임도 아무도 안져

미등록 문화재가 216만점에 달하고 국가귀속문화재도 최근 10년간 분실 503점, 훼손 76점으로 드러나 문화재 부실 관리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문화재청으로부터 최근 10년간 미등록 문화재(국가귀속문화재) 전체현황 및 분실・훼손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미등록 문화재는 216만7,677점이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박물관 및 소속기관에서 보관하지 못하고 미등록 상태로 타 기관에 발굴이나 연구의 목적으로 임시보관하고 있는 문화재를 국가귀속문화재 미등록 문화재라고 말한다.

대학 박물관과 민간 연구소 국립진주박물관에서 분실・훼손된 국가 귀속 문화재만 모두 579점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분실한 대학은 ▲한양대학교 박물관 134점, 세종대학교 박물관 49점, 부산대학교 박물관 27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장 많이 분실・훼손한 연구원은 ▲경남문화재연구원 19점, 충남대학교 백제연구원 13점, 중원문화재연구원 6점 순으로 분실・훼손되었고 국립진주박물관은 185점이 분실됐다. 현재까지 전부 미회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서도 국가 귀속 문화재 11 점이 분실・훼손됐다.

또한, 청화백자 등 가치 높은 문화재도 분실 훼손에 따른 변상금은 1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분실한 미륵사지 금동제 장식 네 점 중 한 점을 분실했지만 변상금 100만원 내고 유야무야 됐으며 책임소재가 불명확한 상태이다.

전희경 의원은 유물 관리가 허술해서 분실을 하더라도 어디서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박물관이나 문화재청 모두 경위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문화재가 훼손되거나 심지어 분실해도 변상금만 물어내면 그만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