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생산 3천만t, 매출 200조원 최고종합소재 기업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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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생산 3천만t, 매출 200조원 최고종합소재 기업우뚝
  • 정우택
  • 승인 2011.11.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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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의 '2020비전'이 견인력...연 12% 성장, 14개국 54개 해외 가공센터 운영

포스코 (회장 정준양)가 매출 200조원의 세계 최고 종합소재 기업으로 우뚝섰다. 제철보국의 사명을 띠고 지난 68년 창립된 포스코는 43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철강회사로 발돋움했다.

정준양 회장은 취임후 대우인터내셔널, 성진지오텍의 인수 합병과 패밀리사와의 시너지 창출로 인한 사업영역의 확대로 2008년도에 선포한 비전 2018을 수정한 ‘비전 2020’을 제시했다. 비전 2020은 철강과 비철강,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로 매출 20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 비전 2020을 통해 포스코를 세계 최고의 철강사로 도약시켰다. 세계적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는 전세계 32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기술력, 수익성, 원가절감 등 23개 항목을 평가했는데 포스코를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했다.  사진=포스코제공

이 목표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12% 성장을 전제로 수립된 것으로 회사 창사이래 연평균 21%의 성장률과 최근 10년간 15% 성장률을 근거로 수립한 것이므로 무리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는 연간 3천만톤 이상을 생산하며 2010년 조강생산량 기준으로는 세계 4위지만 글로벌 경쟁력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은 전세계 철강사 32개사를 대상으로 규모, 기술력, 수익성, 원가절감 등 총 2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포스코를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포스코는 이제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포스코는 본업인 철강업에서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철강업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글로벌 종합소재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 시나리오 경영을 통한 위기 극복

포스코는 지난해와 올해 이어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지속되는 경영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불황의 장기화에 대비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정준양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더욱 철저하게 시나리오 경영을 하기 바랍니다. 현재 최선·보통·최악의 경우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는데 이를 세분화해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더욱 세분화된 시나리오에 맞게 우리의 경영 전략 및 방향을 수정하고 더불어 내년 실행계획 또한 이 차원에서 준비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

정 회장의 이러한 비상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포스코는 극한적인 원가 절감(올해 1조 4천억원 예상)과 수출시장 및 고부가가치 제품생산 확대를 통해 상반기에 타 철강사대비 양호한 12.6%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신일본제철은 4.6%, 아르셀로미탈 7.8%, 현대제철 9.5%)

또한, 하반기에도 철강경기는 개선될 가능성이 적어 적자로 돌아서는 경쟁사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포스코는 9~10%의 영업이익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29조 1,060억원, 영업이익은 3조 5,04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는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중심의 밀착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월드퍼스트, 월드베스트 제품 판매 비중을 더욱 높이고, 제품 설계부터 판매, 서비스 등 전과정에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마케팅활동도 더욱 폭넓게 전개하고 있다.

향후 철강 시너지 극대화 및 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신흥시장 중심으로 철강 생산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제철소 완공 등을 통해 해외 상공정 700만톤 등 2015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량 4,900만톤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십 제고 및 원가절감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2013년 이후에는 중국의 긴축완화와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되고 있고, 현재 진행중인 철광석 및 유연탄 등 글로벌 원료개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큰 폭의 원료 가격 하락이 예상되어 철강사들의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포스코 3.0, 場의 확대로 글로벌 토대 공고히

포스코는 수요가 한정돼있는 국내시장을 넘어 철강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정준양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포스코의 해외진출이‘제품생산은 고객사가 있는 시장근처에서, 쇳물생산은 원료가 있는 광산근처에서’ 라는 방침을 제시했다. 상공정인 쇳물생산은 원료가 있는 광산근처에서 진행하고, 하공정인 제품생산은 고객사가 있는 시장 근처로 진출함으로써 세계 각지의 시장을 선점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왼쪽부터 세번째)는  지난1월  자원개발 및 철강사업 협력을 위해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했다. 짐바브웨 앵커사와 합작 광산회사 설립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에서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자동차사, 조선사, 가전사 등 고객사들이 운집해 있는 중국, 베트남, 멕시코 등 주요국가에는 수요가에게 공급할 제품을 생산하는 아연도금강판공장, 냉연공장, 가공센터 등을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도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지난해 기준 전세계 14개국에서 48개를 운영중인 해외가공센터를 올해 중국과 인도에서 각각 3개씩 더 늘려 54개의 글로벌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포스코의 이러한 전략은 향후에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의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다.

   ❏ ‘U&I 라인’과 ‘a벨트’의 글로벌 철강벨트 구축

정준양 회장은 2010년 시무식에서‘業의 진화, 場의 확대, 動의 혁신’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창업, 발전을 넘어 도약기에 있는‘포스코 3.0’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중 사업활동의 ‘장(場)’을 국내 중심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경쟁력을 글로벌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글로벌 사업영역을 몽골, 카자흐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중국을 아우르는 U축과 북미, 중미, 남미를 연결하는 I축을 기준으로 이른바 ‘U&I’ 글로벌 철강벨트로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a벨트로 대변되는 미지의 개척지 아프리카에서는 자원개발에 힘쓰고 있다.

우선, 중앙아시아, 동남아, 중국을 잇는 U라인의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카자흐스탄 UKTMP사와의 합작을 통한 티타늄슬래브 공장 착공, 파키스탄 TSML社 지분인수,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착공, 베트남 냉연공장 준공, 중국의 아연도금강판(CGL) 공장 착공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착공해 2013년이 되면 3백만톤의 쇳물이 나올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오리사주, 카르나타카주에서의 일관제철소 건설 추진, 현지 철강기업인 세일(SAIL)과의 파이넥스 협력을 지속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과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착공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몽골에서는 석탄자원개발과 석탄가스화 및 코크스 제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얀마에선 대우인터내셔널을 앞세워 가스전 개발에 힘쓰는 한편, 자원개발에도 힘쓰며 U라인의 철강벨트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또 하나의 주축 글로벌 지역인 'I'라인은 북미, 중미, 남미를 잇는 아메리카 대륙이다.

포스코는 일찍이 86년에 미국의 US스틸과 합작해 포스코 해외 최초의 생산기지인 UPI를 설립했다. UPI는 연산 140만톤 규모의 냉연공장으로, 자동차용 냉연강판 등 고급제품을 현지 생산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주 지역의 자동차사를 겨냥해 멕시코에 45만톤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공장를 설립했다. 지난 5월에는 현지에서의 자동차강판 공급요청이 지속적으로 늘자 50만톤 규모의 제2공장을 증설키로 결정했다.

또한,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한 콜럼비아 대통령 앞에서 자원개발 전문회사인 블루퍼시픽 (Blue Pacific)과는 이르면 연내에 합작회사(JV)를 설립하는 등 철광석과 석탄을 비롯한 광물자원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으며, 대표적 제조업체인 파날카(Fanalca)와 대구경(大口徑) 강관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올해 안에 마케팅 및 제품기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정준양 회장은 포스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원확보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자원보고로 부상하는 ‘a벨트’인 아프리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모잠비크와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3국과 콩고를 잇는 'a'라인은 포스코의 자원확보를 위해 꼭 진출해야 하는 지역이다.

정준양 회장은 지난 1월 새해가 되자마자 카메룬, 짐바브웨, DR콩고,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했다. 철강제조에서 가장 중요한 철광석 및 유연탄 등의 자원개발에 대한 협력 때문이다.

최근 7월에도 케냐·탄자니아·남아공·DR콩고·에티오피아를 각각 방문해 각국 정상과 장관, 글로벌 파트너사 CEO 등을 만나 자원확보와 현지사업 개발 등에 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또한, 각종 광물자원이 풍부해 개발 잠재력이 큰 탄자니아에서는 철광석·석탄·니켈·망간 등의 자원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 철강을 넘어 종합소재기업으로 발돋움

포스코는 본업인 철강과 함께 소재사업을 육성해 종합소재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종합소재 사업은 포스코가 미래의 녹색성장에 필요한 고강도 초경량 기초 혁신소재와 미래 신소재를 생산 공급하는 종합소재 공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소재산업은 포스코가 보유한 철강제조의 핵심역량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며 글로벌 시장규모도 7천조원으로 매우 큰 사업이다. 또한 철강업과 유사한 자본집약적 설비산업이어서 부가가치도 높다.

포스코는 원료, 소재, 부품까지의 수직계열화와 초기 유망소재 진출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합금철, 비합금철에서 비철제련, 판재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미래소재 사업군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정준양 회장 (왼쪽)이 최근 구굴 회장과 만나 양사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철강과 IT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와 패밀리사가 갖고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대학, 정부, 전문기관 등 산학연과 커뮤니케이션 체제를 구축하여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미 종합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리튬, 마그네슘, 티타늄, 니켈 등에 대한 개발 및 생산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아프리카에서 크롬,텅스텐,망간,몰리브덴과 같은 희귀금속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1. 니켈

포스코는 지난 2006년 세계 최대 니켈 보유국인 뉴칼레도니아의 SMSP사와 합작해 광산개발회사인 NMC, 제련회사인 SNNC를 설립했다. 뉴칼레도니아에 위치한 NMC는 30년간 광양의 SNNC에 니켈광을 공급하고, SNNC는 연간 3만톤의 니켈을 생산해 포스코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니켈 제련설비 증설 공사에 들어가 2014년에는 5만 4천톤의 니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SNNC는 2006년 5월 포스코와 SMSP사의 합작으로 광양에 설립한 국내 최초의 니켈 제련 회사로, 뉴칼레도니아의 광산개발회사인 NMC로부터 30년 동안 생산에 필요한 니켈광을 공급받도록 돼있다. 포스코는 니켈 제련설비 증설과 제품구성비 조절로 니켈자급률을 60% 수준까지 끌어올려 스테인리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니켈 광산 개발에서부터 제련, 스테인리스 제품의 생산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구축함으로써 니켈 가격의 급등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세계 3대 메이저 스테인리스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2. 망간

포스코는 09년 9월 전략제품인 고망간강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FeMn(페로망간) 생산법인인 ‘포스하이메탈(POS-HiMetal)’ 설립했다. 고순도 페로망간 3,000톤을 포함한 페로망간 4만 7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2010년 4월 착공해 2011년 8월에는 초도 출하에 성공했다.

고순도 페로망간은 자동차용 고망간강 제품생산의 부원료로 사용된다. 현재까지 고체 상태의 망간 메탈을 전량 중국에서 수입해 왔으나,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고순도 페로망간의 안정적인 조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고체 상태의 망간 메탈을 다량 투입할 경우 용강의 과다한 온도 저하로 인해 품질이 떨어지고 제조원가가 상승하는 등 경제성이 낮아 고순도 페로망간 제조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3. 리튬

포스코는 전기•하이브리드카의 부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리튬의 직접생산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해양 리튬추출 상용화 연구 • 개발(R&D)'에 합의하고, 2010년 2월에 사업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포스코와 국토해양부는 2014년까지 향후 5년간 각각 150억원씩 300억원을 투자하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탄산리튬 생산 상용화 플랜트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을 맡는다. 올해 7월에는 강릉에 해수리튬연구센터를 준공하고 해수에 녹아있는 리튬을 상업적으로 추출하는 기술개발에 돌입했다.

  정준양 회장. 추진력과 결단력으로 포스코뿐 아니라 세계 철강산업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휴대폰,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원료이며 차세대 핵융합 발전원료 등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자원이다. 현재 칠레와 중국 등 일부 국가에만 편중돼 있는데다 육상에서 상업적으로 채광 가능한 물량이 약 410만톤 정도로 약10년내 고갈될 것으로 전망돼 세계 각국이 리튬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는 바닷물에 녹아 있는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상용화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워 나갈 예정이다.

   4. 티타늄

09년 9월 정준양 회장은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UKTMP사와 티타늄 슬래브 생산 회사를 합작 설립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티타늄은 바닷물과 부식에 강하고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아, 조선 용, 원자력발전, 담수설비 및 화학 플랜트, 항공기 엔진 및 프레임 등 에 사용되는 고급 비철금속이다. 그동안 국내에는 생산설비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포스코는 지난해 4월 개최된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티타늄 스펀지 제조사인 UKTMP사와 조인트 벤처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슬래브 생산공장 설립 등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와 UKTMP사는 지분 50%를 각각 투자해 카자흐스탄 동부 우스트 카메노고르스크(Ust-Kamenogorsk) 지역에 공업용 순티타늄 슬래브 생산공장을 2011년 10월에 착공하고 2012년 준공할 예정이다. 티타늄 슬래브 제조에 필요한 원료인 티타늄스펀지는 UKTMP사가 공급하고, 포스코가 이 공장에서 생산한 슬래브를 포항제철소에서 판재로 만들어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포스코의 티타늄 제품 상업판매가 첫 물꼬를 텄다. 국내 최초로 티타늄 냉연제품 판매의 길을 연 것이다. 지난해 8월에 출하된 제품은 화공플랜트 튜브용 소재인 CP티타늄 그레이드2(Commercially Pure Titanium Grade 2)로, 두께 0.5~6㎜, 폭 750~1219㎜까지 공급이 가능하다.

(CP티타늄 : 합금되지 않은 순수 티타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합금 비율에 따라 1부터 4까지 등급숫자가 붙는다. CP 그레이드 1이 가장 부드럽고 숫자가 올라갈수록 강도가 높고 깨지기 쉽다. 5등급부터는 티타늄 합금으로 분류된다.)

포스코는 판매하긴 전 1년간 여러 수요업체에 티타늄 냉연제품 샘플을 공급해 품질 등 실제 테스트를 거쳐 안정적인 제품생산의 기틀을 다졌으며 고객사 품질인증(vendor auditing)을 통해 티타늄판재사업추진반•품질경영그룹 등 관련 부서의 품질경영체제가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는 지속적인 제품개발과 품질인증을 통해 올해 연말부터는 그레이드1 제품 및 후판제품의 판매에 들어간다. 또한 앞으로 품질개발과 경쟁력 있는 가격체제 운영을 통해 원자력발전소용 소재 국산화 등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5. 마그네슘

포스코는 08년 7월 전라남도 순천에 연산 3000t 규모의 마그네슘 판재공장을 준공하고 전자제품 케이스용 및 주방용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 영국이나 독일 등 마그네슘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는 많았지만 포스코처럼 바로 얇은 판재로 압연하는 기술은 없었다.

최근에는 포스코건설 기술연구소와 RIST 강구조연구소,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마그네슘 판재를 활용한 ‘마그네슘 온돌 차음 패널’ 개발에 성공하여 마그네슘 판재 수요를 다양화 했다. 마그네슘 판재는 자동차 및 각종 경량화 등에 상품성 뛰어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장기적으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09년 11월에 국내최초로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건설하기로 강원도와 합의하고, 올해 6월 착공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2012년 6월까지 1차로 연산 1만톤 규모의 제련공장을 건설하고, 2018년까지 연산 10만톤 규모까지 늘려 글로벌 마그네슘 제련사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의 마그네슘 제련공장 건설로 그동안 중국에서 연간 1만 4000톤가량 수입하던 마그네슘괴(塊•Ingot)를 포스코가 국내에서 자체 생산함으로써 연간 3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포스코는 비철소재 부문인 마그네슘 분야에서 제련에서 압연까지 일관생산체제가 구축됨으로써 조기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1월에는 글로벌 자동차그룹인 토요타의 계열사인 토요타 상사와 마그네슘 소재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일본시장으로의 본격진출을 가시화하기도 했다.

정우택 기자

정우택  cwtgre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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