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주간증시] 바닥다지고 있는 형국이나 아직은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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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바닥다지고 있는 형국이나 아직은 시간 필요
  • 박철성 칼럼리스트
  • 승인 2017.09.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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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주봉 그래프에, 빨간 양봉이 새겨졌다. 연거푸 2주째다.

그렇다고 활짝 웃을 상황까지는 아니다. 긍정과 부정의 증시요인이 첨예한 대립구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일 때까지는 조금 더 기다림이 필요하다. 그때까지 단기 재료와 수급변화에 따라 일희일비할 가능성이 높다.

1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4.86포인트(0.3%) 올랐다.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2,268.34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S&P 500지수는 장중 및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500.23으로 장을 끝냈다. 처음으로 2,5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9.38포인트(0.3%) 올랐다. 장중 사상 최고가인 6,464.27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 역시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6,448.47로 마감했다.

한편 연준이 9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매파적 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가능성은 미미하다는 예측이다. 이는 미국 정치 불확실성 해빙무드와 맞물린다. 결국, 글로벌 증시 안도심리 제고에 일조할 전망이다.

다만 ▲10월 초순, 추석 연휴 장기 공백에 대한 사전적 경계감 ▲금융투자(증권) 매수차익잔고의 일부 매물출회 가능성 ▲현/선물 매도 일변도 지속 중인 외국인 수급여건 등이 9월 FOMC에 대한 시장 투자가의 안도감을 견제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게 눈엣가시다.

이번 주(9월 18일~22일) 국내증시 최고의 변수 키워드는 FOMC이다. 오는 19~20일 예정된 9월 FOMC의 시장 초점은 연준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로드맵 발표에 집중돼 있다.

이미 연준은 6월 FOMC에서 정책설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Policy Normalization Principles and Plan’이라는 별도자료를 통해, 보유자산 원리금 재투자 중단계획을 밝혔다.

따라서 이번 FOMC에서 10월 보유자산 축소계획 시행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또한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은 여전히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한 달간 3조 원어치를 팔았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9조 원 이상의 순매수 우위이다.

한국증시가 세계증시와 견줄 때 절대 초(超)저평가된 시장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시장임에 틀림이 없다.

이는 선진국 증시 벨류에이션이 오르면서 한국증시가 그 대안이 되기엔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의미다. 미국증시 등 선진국 증시가 좀 더 오르거나 최소한 현 수준에서라도 버텨준다면 외국인들이 절대로 한국주식을 선제적으로 매도할 이유는 없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 증시와 한국증시가 2012년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시장의 환율 민감도가 크게 떨어졌다. 환율보다는 오히려 다른 요인이 한국증시의 외국인 수급과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들이 한국 주식을 바잉 한 이유는 국내 기업의 이익·실적 때문이었다. 환율보다 기업이익이 한국증시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주된 판단 기준이었다.

그래서 실적 중심의 장세, 즉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에서 ‘꼭 사야할 종목만 사는’ 장세가 전개될 수밖에 없다. 현재 시장에 이익기여도가 높은 반도체 중심의 IT(정보통신) 업종의 실적 센티먼트(sentiment)가 향후 외국인 수급에 더 결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분명한 것은 9월 FOMC가 연준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에 대한 우려를 희석하는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연휴 이후 국내증시의 『찌 올림』이 기대되는 현상들이다. 물론 여기에는 돌발 변수가 없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박철성 칼럼리스트  pcse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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