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주간증시] 공포의 '4마녀의 날'앞두고 지수 요동 가능성...2300선 지지 체크
상태바
[박철성의 주간증시] 공포의 '4마녀의 날'앞두고 지수 요동 가능성...2300선 지지 체크
  • 박철성 칼럼리스트
  • 승인 2017.09.10 1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증시가 『네 마녀의 날』을 앞두고 초긴장 상태다.오는 14일, 『네 마녀의 날』을 앞두고 코스피 지수 2,300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벌써 초긴장 상태다. 

이번 주(9월 11일~15일) 예정된 네 마녀의 날이란 『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선물·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을 말한다. 이처럼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은 주가가 요동칠 때가 많다.

실제 네 마녀의 날 직전까지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왝더독』은 말 그대로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의미. 한 마디로 ‘주객전도’다.주식시장에서는 선물시장(꼬리)이 현물시장(몸통)을 좌우할 때 '왝더독'이란 말을 쓴다.

본래 선물거래는 현물시장에서 파생됐다. 그런데 선물거래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오히려 몸통 격인 현물시장을 좌우하는 위력을 발휘한다는 얘기다.

▲네 마녀의 날을 앞두고 시장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선·옵션 지수 주봉 그래프. 

선물과 현물은 ‘베이시스(Basis)’라는 고리로 연결돼 있다. ‘베이시스’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를 말한다.

선물거래란 미래 일정 시점에 일정 가격으로 실물을 인도하는 계약을 말한다. 이 경우 선물 가격은 현물가격 플러스, 현물을 미래 일정 시점까지 보유하는 데 들어가는 기회비용이 포함된다.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 ‘베이시스’가 발생하는 배경이다.

정상적인 시장에서는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낮게 형성된다. 따라서 베이시스는 양(+)의 값을 갖게 된다.

선물 계약 만기일에 다가갈수록 대개 선물 가격은 현물 가격에 접근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선물 시장과 현물시장 간 수급 관계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선물거래에서 베이시스가 중요한 이유다.

예를 들어 베이시스가 확장 국면인 ‘콘탱고(Contango)’ 상황에 있다고 가정하자. ‘콘탱고’는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상태.

이 경우 코스피 200 선물 투자자는 선물 시세가 현물 시세보다 높기 때문에 선물을 파는 『매도 포지션』을 취하게 된다.

그렇게 선물 만기일이 돼 선물 시세를 현물 시세만큼 떨어뜨렸고 베이시스가 ‘0’이 됐다고 하자. 이때 선물을 매도한 투자자라면 선물 매도가격과 만기일 현물 시세의 차액만큼 이득을 볼 수 있다.

반대로 베이시스가 축소 국면인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상황이라면 상대적으로 값싼 선물을 사들이는 매수포지션을 취하게 된다. 매수세로 인해 저평가된 선물 시세가 오를 경우 매수자는 그만큼 투자이익을 보게 된다.

결국 주가지수 선물투자는 만기일의 현물 시세와 비교해 손익이 갈게 된다. 이점을 알아야 한다. 좀 더 정확하게는 만기 현물 시세가 선물 투자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이다.

선물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면 만기일의 현물 시세가 떨어져야 이익을 볼 수 있고, 매수포지션을 취했다면 만기 현물 시세가 올라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시쳇말로 남는 장사가 된다.

반면 매도포지션일 때 현물 시세가 오르고, 매수포지션일 때 현물 시세가 떨어지는 반대의 경우라면 그만큼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주 국내증시는 외국인·기관의 선물 포지션에 그 운명이 달려있다. 매도우위인지 매수우위인지가 지수 그래프의 향방을 결정하는 키워드이다.

참, 한 가지 팁이 빠졌다. 국내증시 조정 기간 동안 외국인이 팔았다고 하지만 실제는 팔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국내증시 지수의 조정 이유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부각과 외국인 순매도 전환 때문이었다. 실제 외국인은 7월 24일 고점 이후 4조 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환율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 됐고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는 결코 자금이탈이 아니라는 것. 단지 차익실현의 성격이다.

이미 『주간증시』 보고를 통해 수차례 강조했다. 아직도 그들이 쥐고 있는 주식은 너무나 많다. 국내증시를 이대로 주저앉힐(?) 수 없는 이유다.

▲코스피 지수 주봉 그래프. 오는 14일 네 마녀의 날을 앞두고 지수 2,300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철성 칼럼리스트  pcseong@naver.com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