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30'의 경쟁 상대는 화웨이 '메이트10'?...멀어지는 '프리미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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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30'의 경쟁 상대는 화웨이 '메이트10'?...멀어지는 '프리미엄' 이미지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9.09 09:5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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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과 점유율 및 가격차 점차 커져

LG전자의 경쟁상대가 과거 삼성, 애플에서 중국의 화웨이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 애플과 점유율 및 가격 격차는 점차 커지고,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은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이미지와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을 공개하며 스마트폰 부문 명예회복에 나섰다. LG전자는 V30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다시피 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도전한다는 생각이지만, 실질적인 경쟁자는 중국의 화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전자, 애플 등과 경쟁하기에 LG전자의 시장점유율, 제품 가격, 브랜도 인지도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G3 이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사이 중국 업체들은 기술력, 인지도를 모두 높이며 경쟁력을 갖춰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사실상 애플과 삼성의 싸움"이라며 "화웨이의 중국 시장이라는 막대한 내수 효과를 고려했을 때 북미, 유럽, 신흥시장 등에서 LG전자의 경쟁상대는 화웨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7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화웨이는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20.4%로 1위를 굳건히 했고 화웨이가 11.7%로 애플에 0.4%p 앞선 2위로 올라섰다. 

이에 화웨이의 내수 시장 효과를 걷어내고 생각해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화웨이는 지난 IFA 2017에서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기린970을 자사의 차기작 '메이트10'에 탑재할 것을 예고하며, 기술력 부분에서도 한 층 진보했음을 과시했다. 

한때 점유율 3위까지 올라선 적도 있었던 LG전자는 2014년 5위권 밖으로 떨어진 뒤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LG전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에 채 미치지 못한다. 

LG전자가 V30을 공개하고 체험존을 운영한다. <사진제공=LG전자>

스마트폰 가격...가까워 지는 화웨이, 멀어지는 삼성, 애플

삼성전자는 7일부터 갤럭시노트8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출고가는 109만4500원(64GB), 125만4000원(256GB)으로 책정됐다. 애플은 오는 12일 차기작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이폰 탄생 10주년 신제품 가격은 1000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화로 120만원에서 140만원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양사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출고가 100만원을 초과하는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LG V30의 출고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100만원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0만원대 중반부터 99만원 사이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화웨이가 10월 내놓을 신제품 '메이트10'의 가격 역시 8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 화웨이 '메이트10'과 'LG V30'이 10만원 내외의 가격대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갤노트8, 새로운 아이폰 모델과의 가격차는 20만원 수준으로 벌어질 수도 있다. 

전작인 G6의 경우 출고가 89만9800원으로 갤럭시S8의 93만5000원과 5만원 내외의 차이를 보였다. 만약 가격차가 20만원 수준에 근접하게 벌어진다면 V30에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유출된 루머를 바탕으로 렌더링한 화웨이 메이트10 이미지 <사진제공=유튜브 캡처>

기술력 격차도 점차 좁혀져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성능이나 기술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점차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아직 제품 마감 등 세밀한 부분에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과감한 투자 및 정부 지원으로 기술력도 많이 올라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화웨이는 IFA 2017에서 10월 공개될 자사의 플래그십 제품 메이트10에 직접 개발한 새로운 모바일 AP 기린970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기린970은 스마트폰 최초의 인공지능(AI) 프로세서다. TSMC의 10나노 공정으로 제조되며, AI에 필요한 신경망 연산 전용 프로세서는 NPU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또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는 애플과 삼성마저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신제품 탑재에 실패한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중국 업체들이 삼성전자, 애플과도 차별화되는 기술을 선보이며 오랫동안 달아왔던 기술력 부족의 꼬리표를 어느정도 떼어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LG전자는 V30에 OLED 디스플레이, 베젤리스 디자인, 최고 밝기인 F1.6 조리개값의 후면 카메라, 쿼드DAC로 강화된 사운드 등 시장이 원하는 기능을 들고 나왔다고 자신하고 있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인 '스마트폰 가을 대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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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16 11:17:12
화웨이의 경쟁상대는 lg가아니라 삼성이라는걸 알아야지 삼성,애플과 마찬가지로 자체ap를 생산하는 기업인데 lg기술력이랑 비교하긴 화웨이의 기술력이 뛰어나다

낡은우체통 2017-09-11 12:41:51
가격이 싸서 프리미엄과 거리가 멀다는거임?
기사에 나온 폰과 관련된거는 가격말고는 없는거 같은데 뭐때문에 프리미엄과 거리가있다는거지?

SDT 2017-09-10 16:49:25
댓글들이 LG알바인거 같은데
LG 죽쑤고 잇는건 맞는말임

vvr 2017-09-10 01:50:25
돈 얼마 받았어요?

saq 2017-09-09 22:29:41
기사내용이 삼성직원이 쓴것같은 느낌이드냉 보도의 생명인 중립성이 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