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社, 작년 기저효과 있지만 계속된 위기...수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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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社, 작년 기저효과 있지만 계속된 위기...수출 '고전'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9.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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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후폭풍 영향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철수설 나돈 GM은 내수 21.7%↓

국내 완성차 5개사의 8월 실적이 공시됐다. 지난해 현대기아차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실적에 기저효과로 작용하며 일부 지표가 증가했지만, 수출이 큰 반등을 보이지 못하며 8월 위기설을 일부 뒷받침했다. 

현대차의 수출은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전년 동월과 대비해서도 10.8% 감소했다. 기아차는 전년 대비 국내공장 생산 분 판매 증가가 두드러져 39.7% 늘었으나, 해외생산 분 판매가 18.9%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0.8% 줄었다.

자동차 업계 8월 위기설의 주인공 중 하나였던 한국GM은 내수 판매가 21.7% 급감했다. 소형 SUV 트랙스가 전년 대비 99% 판매증가율을 보이며 위안이 됐지만 스파크, 크루즈, 인팔라 등의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현대차, 전년 기저효과로 내수는 선방했으나 수출은 하락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의 8월 판매량은 총 33만66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은 5만4560대로 전년비 29.6% 증가했고 수출은 31만6140대로 10.8% 감소했다. 

지난해 생산차질로 국내 판매가 대폭 감소했던 기저효과로 인해 국내 판매량은 29.6% 증가했으나, 수출은 사대(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와 파업으로 인한 수출 물량 생산 차질로 10.8% 감소했다. 

현대차측은 "하반기에도 부정적인 대외변수들로 인해 쉽지 않은 영업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상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무리한 양적 성장에 집중하기 보다는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수 판매를 이끈 것은 8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했던 그랜저다.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1595대 포함 8204대를 판매하며 1만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어려운 여건에서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 7449대, 쏘나타(하이브리드 453대 포함) 6424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40.0% 증가한 총 2만4503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298대, EQ900가 987대 판매되는 등 총 4285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4439대, 코나 4230대, 투싼 4136대, 맥스크루즈 530대 등 전년 동월과 비교해 32.1%가 증가한 총 1만3335대 판매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총 9926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한 2511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전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가 증가했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이 달 중순 출시를 앞둔 G70에 역량을 집중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여파로 수출은 전년 대비 10.8% 하락했다. 국내공장 수출 4만8660대, 해외공장 판매 23만3405대로 총 28만206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섣불리 판매 호조를 확실시 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양한 신차와 SUV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고, 지역별 자동차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전년 기저효과로 총 판매량 1.0% 증가

지난해 8월 파업과 특근거부로 3만3000여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던 기아차는 전년 대비 기저 효과로 총 판매량이 1.0% 증가했다. 

내수는 4만1027대(9.7% 증가), 수출 18만1713대(0.8% 감소)로 총 22만2740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국내공장 생산 분 판매 증가가 두드러져 39.7% 늘었으나, 해외생산 분 판매가 18.9%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0.8% 줄었다. 

기아차의 2017년 8월까지 누적판매는 국내판매 34만 481대, 해외판매 141만 8649대 등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175만 9130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에서 승용 모델은 모닝을 제외한 전 모델에서 판매 감소를 기록했으며, 승용 대표 모델인 K7은 2917대, K5은 2631대가 판매됐다. 

RV 모델 중에서는 7월부터 판매된 스토닉이 1655대 판매되며 월 평균 판매목

기아자동차의 소형 SUV 스토닉 이미지 <사진제공=기아자동차>

표(1500대)를 넘어섰고, 7월 말 출시된 더 뉴 쏘렌토 역시 신차효과를 누리며 8월 기아차 중 가장 많은 7768대가 판매됐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5988대로 쏘렌토의 뒤를 이었고 카니발이 5247대, 봉고III 4738대 순으로 판매됐다. 

기아차의 8월까지 누적 국내판매는 34만 481대로 지난해 대비 4.9% 감소했다.

수출은 국내공장 생산 분 7만9106대, 해외공장 생산 분 10만 2607대 등 총 18만1713대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국내공장 생산 분 해외판매는 국내판매와 마찬가지로 생산차질이 심했던 전년 대비 기저효과와 유럽 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39.7% 증가했다.

해외공장 생산 분은 중국에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며 전년 대비 18.9% 감소를 기록했다.

해외 차종별 판매는 스포티지(구형 포함)가 3만3976대 판매돼 해외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고, 스토닉도 7월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6412대가 해외에 판매됐다.

기아차의 8월까지 누적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판매가 67만4275대,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가 74만4374대 등 총 141만 86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르노삼성, 내수 부진했지만 수출 크게 늘어

르노삼성차는 8월 내수 7001대, 수출 1만2468대 등 총 1만946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9.2% 줄었으나 닛산 로그의 수출 물량 확대와 QM6, SM6의 수출이 본격화되며 수출이 크게 늘었다. 

르노삼성은 내수 시장에서 SM6 2705대, QM6 1601대, SM5 468대를 판매했다. SM6와 QM6는 상위 트림의 판매 비율이 늘었고, SM5는 전년 동월 대비 44.4%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달 출시한 QM3는 전년비 17.2% 감소한 908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강화된 디자인과 고급 사양으로 하반기 NEW QM3 판매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전년비 13.3% 증가한 17만8659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9.4% 증가한 6만7810대, 수출은 15.9% 증가한 11만849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내수시장 선전했으나 수출이 발목

쌍용차의 8월 판매량은 내수 8255대, 수출 3470대 등 총 1만172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내수는 같은 기간 7.5% 증가했지만 수출은 22.9% 줄었다. 

내수 판매는 G4 렉스턴과 티볼리 브랜드(아머 포함)가 매월 4000대 이상 판매되는 호조세가 지속됐다. 

쌍용차는 "티볼리는 소형SUV 경쟁 차종들의 잇단 출시에도 불구하고 티볼리 아머 출시에 힘입어 올해 1~8월 누계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1.5% 늘며 내수 판매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선보인 주문형 제작 모델 티볼리 아머의 기어 에디션과 G4렉스턴 7인승 계약 비중이 각 제품군에서 40%를 넘어섰다.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했으나 지난 3월 이후 5개월만에 3000대 수준을 다시 회복했다. G4렉스턴의 유럽 론칭을 위한 선적이 시작되며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한국GM, 내수 판매량 21.7% 감소...수출은 35% 늘어

한국GM 8월 내수 1만4대, 수출 3만1307대 등 총 4만1311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내수는 21.7% 감소했으나 수출은 35%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스파크 4034대, 크루즈 429대, 임팔라 145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44.3%, 72.5% 급감했다. 말리부터 10.9% 감소한 2474대가 판매됐다. 

한국GM 관계자는 "말리부가 지난달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며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획득했다. 전월에 견줘선 5.4% 증가하며 국내 중형차 가솔린 모델 누적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형 SUV 트랙스는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한 1365대가 판매되며 내수 시장의 유일한 위한거리가 됐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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