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주사 전환 속도 낸다...호텔롯데 상장이 마지막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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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주사 전환 속도 낸다...호텔롯데 상장이 마지막 관문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8.29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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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롯데칠성음료 분할해 투자회사 합병...'롯데지주 주식회사'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사내 절차를 마무리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의 분할 및 분할합병 승인안을 통과시켰고, 앞으로 지주사 전환의 마지막 단계인 호텔롯데의 상장만을 남겨뒀다. 

롯데그룹은 29일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 회사의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 및 분할합병 승인안을 통과시켰다. 

분할합병 기일인 10월 1일 이후 투자부문 합병회사인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출범하고 호텔롯데 상장이 완료되면 롯데그룹은 지주회사로의 전환이 완료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은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 회사를 각각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한 후, 롯데그룹의 모태 기업인 롯데제과 투자회사를 중심으로 나머지 3개의 투자회사를 합병한다. 합병된 투자회사는 '롯데지주 주식회사'로 출범한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롯데그룹은 경영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2015년 기준 416개에 달했고, 이후 꾸준한 정리를 거쳤지만 현재도 67개에 이른다. 지주사 전환 작업이 마무리되면 순환출자 고리는 18개 정도로 줄어든다. 

이 날 열린 4개 회사의 주총에서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 등이 일부 반대 의사를 표시했으나 4개 회사 모두 80%이상, 90%에 육박하는 찬성률로 승인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롯데는 지주사 전환으로의 마지막 단계인 호텔롯데의 상장만을 남겨뒀다. 

호텔롯데는 지난해부터 상장을 추진해 왔으나 네이처리퍼블릭 등의 롯데면세점 입점비리 논란 등으로 기업공개 절차가 모두 중지됐다. 

당시 호텔롯데이 공모주식수는 4785만5000주(매출 1365만5000주, 모집 3420만주), 공모예정가는 9만7000원~12만원(액면가 5000원), 공모 예정금액은 약 4조 6419억원에서 5조7426억원 규모였다. 

호텔롯데는 약 90여개에 달하는 한국롯데 계열사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본 롯데홀딩스 및 계열사가 지분의 99.28%를 소유하고 있다. 

롯데측은 상장을 통해 일반 주주 비율을 높여 일본 지주사 지분을 희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신동빈 회장의 '국적논란'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또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적극적인 투자 등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신 회장이 현재 재판중에 있어 구체적인 시기는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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