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매각교착에도 도시바 글로벌 지사 매각체제로...도시바코리아, 10월1일 메모리법인 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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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매각교착에도 도시바 글로벌 지사 매각체제로...도시바코리아, 10월1일 메모리법인 분사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8.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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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 7000억원규모 도시바코리아 메모리부분 분사...도시바메모리부분 매각은 장기교착상태

도시바가 본사에 이어 글로벌 지사망도 메모리사업 분리를 본격화하면서 매각 체제로의 구조개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시바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10월 1일부로 도시바의 한국 법인인 도시바일렉트로닉스코리아(TEKR)에서 도시바 메모리부문(TMKC)이 분사될 예정"이라며 "기존 법인인 도시바코리아에 약 20명, 신설법인인 도시바메모리로는 약 60명의 인원이 배속될 전망"이라고 21일 밝혔다.

도시바코리아 매출 1조원의 약 70% 정도를 담당했던 도시바메모리에 배속되는 인력 약 60명가운데 30명은 영업, 30명은 SK하이닉스와의 공동 기술개발 인력이다.

이 관계자는 "법인분할은 전세계적으로 일제히 이뤄질 예정인데 구체적은 국가별 일정은 각 국가별 사정을 감안해 제각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금 입금 지연과 중국 및 한국으로의 기술유출 이슈가 불궈지면서 매각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매각을 위한 절차는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도시바는 내년 3월까지 천문학적인 손실을 낸 美 웨스팅하우스의 손실을 메꿔야해 만에하나 메모리사업부문을 매각하지 못할 경우 회사는 파산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도시바코리아는 디스크리트 IC, 아날로그 이미징 IC, 로직 LSI, 메모리 IC, HDD, SSD 등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1986년 도시바 서울 지점을 개설한데 이어 1999년 한국 내 법인인 도시바 일렉트로닉스 코리아㈜로 승격됐다.

도시바 메모리공장 전경.<사진=도시바 홈페이지>

장기 교착상태에 빠진 도시바 메모리부문 매각...기술유출과 WD와의 소송 등 난제 산적

도시바 메모리부분의 매각은 현재로써는 뚜렷한 해법이 나타나고 않고 있다. 중국기업과 한국기업으로의 기술유출 이슈, 필요한 자금 유입의 불투명성 때문이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미일연합 중 유일한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가 단순 융자가 아닌 전환사채(CB)를 통한 지분취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협상은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 

해외로의 기술유출 우려 때문이다.  또 한미일연합의 지불능력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된 것으로 알려지며 매각의 방향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게다가 도시바측은 한미일 연합 외에도 미국의 WD, 대만의 훙하이 그룹(폭스콘의 모회사)과도 협상을 재개하며, 도시바 인수전은 원점으로 회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각대금과 관련, 컨소시엄 측은 도시바 메모리 매각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웨스턴디지털(WD)와의 법적 분쟁이 완료된 후 매각 대금을 지불한다는 방침이고, 도시바측은 더 이른 시기에 대금 지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연합은 베인캐피탈, SK하이닉스, 일본산업혁신기구(INCJ),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도시바메모리는 내년 3월까지 매각 절차를 완료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 8~9월 안에 계약 체결이 돼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도시바 메모리 인수 측면지원을 위해 일본에 출장갔을때 한 전시관에서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SK그룹>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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