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도시바 메모리 지분 취득 가능성 있다"...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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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도시바 메모리 지분 취득 가능성 있다"...WSJ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7.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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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디지털 등 기술유출론자 주장 힘받나...향후 매각에 핵심 변수로
도시바 반도체 생산공장 전경.

도시바의 반도체부문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매각 계획에 SK하이닉스가 향후 일부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SK하이닉스가 베인캐피털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도시바메모리의 지분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과 함께 한미일 연합을 이루며 도시바 메모리 인수를 추진중이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이번 인수에 자금만 제공하기 때문에 기술 유출 우려가 없다는 도시바의 종전 발표와 다른 내용이다. 

WSJ등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메모리 지분의 66%는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이 가져가고 나머지 33%는 베인캐피털이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SK하이닉스가 향후 베인캐피털과의 계약을 통해 베인 측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 유출 우려는 도시바메모리 매각 절차가 개시된 초기 단계부터 핵심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 SK하이닉스 역시 이 같은 우려를 덜기 위해 인수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베인캐피탈이 설립하려는 특수목적법인에 대해서만 자금만 제공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시바 인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의 우려 외에도 도시바와 반도체 공장 운영에 협력하고 있는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SK하이닉스의 인수에 대해 기술유출은 자신들과의 합작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로 사사 건건 제동을 걸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탈이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에 자금만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루케 야스오 도시바 사장은 지난 6월 28일 도시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한국의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탈이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에 융자 형태로 참여하기 때문에 기술 유출은 없다"며, 주주들의 기술유출 우려를 일축한 바 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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