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반등한 10대그룹 상장사 수출...'삼성전자 착시현상'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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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반등한 10대그룹 상장사 수출...'삼성전자 착시현상' 심각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7.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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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그룹 상장사 수출, '13년∼'16년 감소하다 '17.1분기 증가

10대그룹 상장사 수출이 5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주목된다. 주목할만한건 갈수록 삼성전자와 전자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 원장 권태신)이 10대그룹 비금융 상장사 47개 기업의 '13∼'17.1분기 수출을 분석한 결과, 수출이 '13년부터 '16년까지 고전하다 '17년 1분기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력산업 수출이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에 가격효과가 약화되고 대외 통상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요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3년 연속 감소한 10대그룹 상장사 수출, '17.1분기 증가로 돌아서

10대그룹 상장사의 수출(연결기준)은 571.0조('13)에서 542.8조원('16)으로 약 28.2조원 감소했다. 그러나 2017년 1분기에는 전체 47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28개사의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128.0조, '16.Q1 → 134.1조, '17.Q1)했다.

2017년 1분기 10대그룹 상장사 수출 증가는 일부 업종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10대그룹 상장사 전체 수출 증가에 각 업종의 수출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나타내는 업종별 수출기여율*을 보면, 전자가 65.3%로 가장 높았고 철강 및 금속 24.0%, 화학 21.0% 등의 기여율이 높았다.

5대 업종 대표기업의 '17.1분기 수출은 업종별로 명암이 갈렸다. 화학(24.0%), 철강(15.7%), 전자(6.0%) 영위기업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조선(-12.5%)의 경우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반기 수출 수출단가가 큰 영향...유가 약세전환 가능성은 부담

이처럼 '17.1분기 10대그룹 상장사 수출이 증가했지만 하반기 수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체 수출의 1분기 수출물량은 4.3% 증가했는데 수출단가는 10.0% 상승해서 수출 증가에 물량효과보다 가격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수출단가가 수출물량보다 더 크게 변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15년의 경우 수출물량이 증가했음에도 수출단가가 크게 하락해 수출이 감소했다.

수출단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유가가 약세로 전환될 경우 세계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우려가 있으며, 이는 하반기 수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연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2017년 1분기 수출이 증가했지만, 각국의 보호무역조치 강화와 한미FTA 재협상 등으로 통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출 친화적 환경 조성 및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로 현재의 수출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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