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協, 공정위에 "자정할 기회 달라"...실태조사 전면중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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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協, 공정위에 "자정할 기회 달라"...실태조사 전면중단 요청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7.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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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회장 "업계 스스로 변하는 모습 보일 수 있도록 3~5개월 시간 달라"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에 "자정할 기회를 달라"며 현재 진행중인 실태 조사 등의 전면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공정위는 앞서(18일)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을 근절하기 위한 고강도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을 내놨다. 이 대책안에는 본사의 마진 공개 등 강도 높은 조치가 포함됐다. 이에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대체로 공정위의 대책안에 공감한다면서도 실태조사 중지를 요청하는 등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1400여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회원사로 가입된 단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총 5237개로 전년(4844)보다 8.9% 늘었다. 

박기영 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은 19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계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진행중인 조사를 중단하고 3~5개월 정도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자정할 시간을 가진 뒤에도 변화하지 못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어떤 '메스'도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박 회장은 기존의 부당한 관행이 로열티를 받지 않는 왜곡된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구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공정위가 제시한 대책안대로 마진을 공개하는 경우에는 로열티 부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박 회장은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의 경영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가맹점주에 주는 대가로 로열티를 받아 수익을 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프랜차이즈가 자리잡던 당시 경쟁이 치열해 가맹점 모집을 위해 로열티를 받지 않고 물류대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왜곡된 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진도 공개하고 로열티도 받지 말라는 것은 회사원에게 교통비만 주고 근무하라는 격으로, 공정위의 상생원칙은 가맹점주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가맹점주만을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러 건의 갑질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데 대한 사과도 있었다. 

박 회장은 "여러가지 일로 국민들께 불편을 끼친 데 대해 프랜차이즈 산업인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활골탈태하는 각오로 혁신해 반드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프랜차이즈 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상조 공정위원장과의 만남도 제안했다. 프랜차이즈 산업인과 허심탄회하게 현안을 논의할 자리를 마련하자는 의미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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