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뷰티 카페 ‘파우더룸’, 회원 5명 중 1명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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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뷰티 카페 ‘파우더룸’, 회원 5명 중 1명이 남자
  • 최장원 기자
  • 승인 2017.07.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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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9년 회원 데이터 분석 결과, 하루 101명 꼴로 남성 회원 늘어

‘그루밍족’에서 ‘그루답터’로 대한민국 남성들이 진화하고 있다. 젊은 여성들이 모여 화장품 정보와 사용법을 공유하는 온라인 뷰티 카페에 남성 회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 ‘그루답터(Groo-dopter)’는 ‘그루밍(Grooming)’과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의 합성어로, 남보다 한 발 앞서 트렌디한 화장품과 패션 신제품을 사용하는 등 외모 관리에 적극적인 남성을 의미한다.

국내 최대 뷰티 플랫폼 파우더룸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파우더룸(http://cafe.naver.com/cosmania)이 2008년 6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최근 9년간의 회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 회원 수가 2008년 6월 6,165명에서 2017년 6월 33만 6,499명으로 약 54배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9년 동안 증가한 남성 회원 수는 33만 334명으로, 연평균 3만 6,704명 꼴로 증가했다. 9년간 매일 101명씩의 남성들이 파우더룸 카페에 가입한 셈이다. 

파우더룸의 남성 회원 수는 2008년부터 매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특히 20만 명 대를 돌파한 2015년부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러한 흐름은 같은 기간 동안의 국내 뷰티 업계의 트렌드와도 맥을 같이 한다. 2008년을 전후해 ‘그루밍족’이라는 개념이 국내에 처음 소개됐고, 2015년 경부터 그루밍족이 뷰티업계의 큰손으로 본격적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6년에 들어와서는 ‘화섹남’(화장을 아는 섹시한 남자)이 뷰티업계의 새로운 대세를 형성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파우더룸’이 더 이상 ‘금남(禁男)의 공간’아 아님을 확인시켜줬다. 

남성 회원 수가 급증하면서 남성 회원 비중도 함께 높아졌다. 파우더룸 전체 회원에서 남성 회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6월 6.1%에 불과했으나, 올 6월에는 무려 12.7% 포인트가 증가한 18.8%를 기록했다. 국내의 가장 대표적인 여성 커뮤니티로 꼽히는 파우더룸 카페의 회원 5명 중 1명이 사실은 남성이라는 얘기다.

한편, 파우더룸은 매해 1분기에 회원이 가장 많이 늘었다. 평균적으로 2, 3, 4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6~7% 회원 수가 증가한 데 비해, 1분기는 평균 10% 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입학과 졸업, 공채 등이 몰리는 시기라 화장법 등 뷰티 정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4분기, 2분기, 3분기 순이었다. 

2017년 6월말 현재 파우더룸 전체 회원 수는 178만 9,888명으로, 2008년 6월 10만 1,769명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여성 회원은 9만 5,604명에서 145만 3,389명으로 14배 늘었다. 파우더룸 카페 회원 수는 가입자 기준으로 계산한 누적 사용자 수가 아니라, 탈퇴자는 제외하고 집계한 활성 사용자 수다. 국내 뷰티 커뮤니티 가운데 최대, 네이버 카페 중 3위 규모다. 

또한 20대와 30대 회원 비중이 전체 회원의 90.2%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이다. 이 중 20대와 30대 여성 회원 수는 약 129만 명으로, 전체 회원의 약 4분의 3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20대와 30대 총 여성 인구 수 685만 7,438명의 약 19%에 해당하는 수치다. 즉, 대한민국 2030 여성 5명 중 1명이 파우더룸 회원이다. 

최장원 기자  jangb0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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