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권 문제 해결, 금호타이어 매각 급물살...정부승인과 임직원 반발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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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권 문제 해결, 금호타이어 매각 급물살...정부승인과 임직원 반발은 걸림돌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7.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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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이사회, 상표권 사용기간 12.5년, 사용요율 0.5% 중재안 받아들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금호산업이 금호타이어 상표권에 대한 산업은행의 수정안을 받아들이며, 금호타이어 매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다만 방산부문 매각에 대한 정부 승인과 임직원들의 반발은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다. 

금호산업은 18일 상표권 사용에 대한 4번째 이사회를 열고 산업은행이 수정제안한 상표권 독점 사용 12.5년, 사용요율 0.5%의 수정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의했다. 

그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은 매출의 0.5% 요율, 20년간 해지 불가능한 독점 사용권을 주장했고, 채권단은 매출의 0.2%, 5+15년 독점 사용권 및 더블스타 측이 원하는 경우 3개월 전 서면 통보 후 자유로운 해지 가능한 상표권 사용을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 왔다. 협상이 난항을 보이자 산업은행은 지난 3일 0.35%의 요율, 상표권 사용기간 12.5년을 중재안으로 내놨다. 

결과적으로 금호산업 이사회가 0.5%의 사용요율과 12.5년의 사용기간 중재안을 받아들이며, 중국 더블스타로의 금호타이어 매각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 이사회는 "금호타이어 상표권은 특정기간 보상금을 받고 거래하는 대상이 아니므로 기업 회계 원칙과 거래 관행상 정해진 정상적인 방법으로 상표권 사용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앞서 더블스타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42.01%를 9549억8100만원에 매입하는 조건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중국으로의 기술유출과 먹튀, 국내 노후공장 폐쇄에 따른 대량해고 우려에 대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가 마무리되면 근로자 고용보장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서기도 했다. 

또 "중국 시장에서 금호타이어의 과거 브랜드 이미지와 명성을 하루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해 제품구조와 시장구조를 최적화 할 수 있도록 박차랄 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금호타이어의 방산부문 매각을 위해서는 정부 승인을 거쳐야 하는 관문이 남아있고,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반발하는 임직원들의 설득도 매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3일 금호타이어 임원진은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에 매각되면 전원 사퇴할 것"이라는 결의문을 내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규모, 자금력,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에 뒤쳐지는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설명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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