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알맹이 빠진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이번에 빠진 핵심 유인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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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알맹이 빠진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이번에 빠진 핵심 유인책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5.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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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밸류업 계획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가운데 인센티브 방안을 비롯해 유인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의 대표주자인 금융, 증권, 보험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정부가 발표한 초안이 기업 자율성에 맞춰져있고, 세제 혜택 등 알맹이가 빠졌기 때문이다.

2일 금융위원회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개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2년간 다양하고 적극적인 자본시장 제도개선에 더해 상장기업의 밸류업 노력이 더해져 우리 주식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밸류업 프로그램의 초안이 발표되자 대표 수혜주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기업의 자율성에 맞춰져있고 관련 핵심 요소인 세제혜택을 비롯한 인센티브가 여전이 빠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7% 떨어진 7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우리금융(-2.9%), 하나금융(-2.9%), 신한지주(-1.82%)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2.37%), 한국금융지주(-3.71%), 삼성증권(-1.57%) 등 증권주 또한 하락세가 이어졌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재했던 K-밸류업 기대주의 주가는 이전 고점 수준까지 다다른 상황"이라며 "여소야대 정국에서 밸류업 정책의 입법화에는 장애물이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공개된 만큼 K-밸류업에 대한 기대감 약화는 불가피하다"며 "다만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한 최종 가이드라인이 확정되고, 이를 실제 활용하여 공표한 기업으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공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협와 금융투자업계는 투자자, 증권산업, 자산운용업 등 자본시장 전반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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