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SA 고객 유치 경쟁 난리…“NH멤버스포인트부터 넷플릭스 소수점 주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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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SA 고객 유치 경쟁 난리…“NH멤버스포인트부터 넷플릭스 소수점 주식까지”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4.19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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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 주제의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 주제의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

지난달 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약 8년만에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중개형 ISA가 도입된 지 3년이 지나 초기 가입 고객 의무가입기간 종료가 예정된 가운데, 증권업계 ISA 고객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초 정부가 ISA 납입 및 비과세 한도 상향을 예고한 이후 ISA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중개형 ISA가 도입된 지 3년째로 초기 고객의 의무 보유기간 만기가 도래하고 있고, ISA는 전 금융기관에서 1인 1계좌만 보유할 수 있기에 증권사의 고객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2016년 서민의 재산 증식을 목표로 정부가 도입한 절세 상품이다.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업 권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모아 투자하며 세제 혜택을 받는 종합 자산관리 계좌다. 의무가입기간(3년)을 지키면 비과세 한도만큼 과세가 면제된다. 이 금액을 벗어나는 이자에 대해서는 9.9%의 세율로 분리 과세된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납입 한도와 비과세 한도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511만3000명, 가입 금액은 25조36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개형 ISA가 도입되기 전인 2020년 말 대비 각각 2.6배, 3.9배 증가한 수치다. ISA 가입자 수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탁형과 일임형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중개형 ISA 가입자는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달 말 기준 중개형 ISA 가입자 수는 411만5000명으로 총 ISA 가입자 수의 80.4%에 해당한다. 

ISA의 성장세가 가파른 가운데, 정부 발표 이후 세제 혜택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투자자 유치를 위한 증권사의 경쟁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개형 ISA 계좌를 신규 개설 또는 계좌 이전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 중개형 ISA 계좌를 신규 개설하고 10만원 이상 입금한 고객 전원에게 상품권 5000원을 제공한다. KB증권은 중개형 ISA 계좌를 신규 개설하거나 타 증권사 또는 은행의 ISA 계좌를 KB증권으로 이전하는 고객에게 입금 금액에 따라 넷플릭스 소수점 주식을 최대 20만원까지 제공한다. 키움증권도 6월 28일까지 중개형 ISA 신규 계좌개설 또는 키움증권으로 이전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NH투자증권은 이벤트 기간 내 중개형 ISA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NH멤버스 포인트 5000점을 증정한다. 현대차증권은 오는 6월까지 롯데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한 중개형 ISA 계좌 개설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은 ISA 만기자금 연금전환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은 ISA가 의무가입기간(3년) 경과 이후 만기자금을 연금계좌에 이체해 연금으로도 수령이 가능한 점을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ISA를 연금계좌로 전환하면 이체금액의 10%,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 세액공제 혜택이 가능하다. 이 경우, 기존 연금계좌의 연간 세액공제 한도 900만원에 더해 최대 12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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