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열풍에 게이머들 울상, 왜?...그래픽카드 물량 부족·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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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열풍에 게이머들 울상, 왜?...그래픽카드 물량 부족·가격 급등
  • 유정현 기자
  • 승인 2017.06.28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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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용 수요 몰리며 그래픽카드 가격 올라...중고가가 기존 신품가 추월하기도

최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 화폐들의 가치가 배 이상으로 뛰자, 최근 국내에서 가상 화폐 투자를 향한 관심이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악재로 다가오고 있다.
 
가상 화폐 시장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올해 초에만 해도 각각 112만 원, 9천 원이었다. 하지만 몇 달 뒤 두 가상 화폐는 468만 원, 45만 원까지 급등하는 현상이 벌어지며, 기존 코인에 관심이 없던 일반 투자자들까지 코인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러한 가상 화폐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째는 가상 화폐 거래소에서 가상 화폐를 사는 것이고, 둘째는 컴퓨터로 특정 암호를 해독하면서 획득하는 방법인 ‘채굴’이 있다.
 
다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 화폐의 채굴을 위해서는 그래픽카드가 필요했으며, 이번 가상 화폐 열풍이 ‘채굴붐’을 일으켜 그래픽카드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

올해 초 3월까지만 해도 50만 원 초 중반으로 살 수 있던 엔비디아의 ‘GTX 1070’은 현재 최소 70만 원 중반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중고 제품 또한 기존 새 제품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데, 60만 원 상당에 올린 3개월 사용한 ‘GTX 1070’이 1분만에 거래가 완료되는 등 중고로도 그래픽 카드를 구하기가 어려운 실상이다.
 
기존에는 AMD의 ‘라데온’ 시리즈가 채굴 업자들의 인기 제품으로 꼽혀,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많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는 비교적 가상 화폐 열풍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기록적인 코인 급등에 이미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다 팔려나간 지 오래. 이제는 엔비디아의 인기 시리즈인 ‘GTX 1060’과 ‘GTX 1070’ 마저 채굴 업자들 손에 모조리 넘어가 그래픽카드를 새로 장만해야 되는 일반 사용자들은 코인 열풍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하드디스크로도 채굴을 할 수 있는 코인이 등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저들은 “2달 뒤에 컴퓨터 바꿀 예정인데, 하드디스크도 미리 사놔야 되나요?”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정현 기자  jhyoo@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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