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와이파이6E의 상용화 지원을 완료하고 와이파이7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와이파이 6E 상용화를 위해 ’20년부터 추진해 온 6㎓ 대역의 고정‧이동 방송중계용 무선국 주파수 재배치를 완료했으며, 이와 함께 와이파이 7 도입을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와이파이6E는 와이파이6와 동일표준이지만 주파수 대역을 2.4/5㎓ 대역에서 6㎓ 대역까지 확장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년, 6㎓ 대역 1,200㎒ 폭(5,925-7,125㎒)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비면허 용도로 공급함으로써 와이파이 6E 상용화를 지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3, 24시리즈와 애플 아이폰15시리즈와 같은 20211년 이후 국내에 출시된 주요 스마트폰은 와이파이6E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와이파이6E 활용을 위해 공급이 필요한 6㎓ 대역은 기존에 이미 고정‧이동 방송중계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혼‧간섭 방지를 위해 이를 재배치하고 방송국에 손실보상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2020년 12월부터 방송사와 협력하여 고정‧이동 방송중계 주파수 재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2024년 3월까지 3단계에 걸쳐 총 184국의 이동 및 고정 방송중계용 무선국의 주파수를 회수‧재배치하였으며, 현장실사를 통해 이행여부 확인 후, 올 3월 총 140억원의 손실보상금을 지급 완료하였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동 대역에서 차세대 와이파이7 도입이 가능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한다.

와이파이7은 와이파이6E 등 기존과 동일한 대역을 사용하나, 와이파이 6E 대비 채널 대역폭 2배 확대, 변조 및 스트리밍 방식 개선, MLO* 도입 등으로 속도가 와이파이 6/6E 대비 최대 4.8배 향상될 수 있는 표준이다.

과기정통부는 와이파이7 표준안에 부합하도록 채널당 대역폭을 기존 160㎒에서 32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기술기준을 올해 상반기까지 개정할 계획이다.

* (Multi Link Operation) 단말이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사용하여 데이터를 처리

와이파이7을 적용한 칩셋, 공유기(AP), 스마트폰 등이 상용화된다면 와이파이 서비스의 품질 향상은 물론 와이파이의 적용범위도 확장현실(XR),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정통부 최병택 전파정책국장은 “와이파이는 국민들이 일상에서 데이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필수재임은 물론, 최근에는 다양한 산업영역으로 확산되어 디지털 혁신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들과 산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제도개선 등을 통해 와이파이 성능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