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 KB운용 맹추격...ETF업계 3,4위 지각변동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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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 KB운용 맹추격...ETF업계 3,4위 지각변동 조짐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4.16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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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순자산가치총액 7조9082억원으로 수직상승
3위 KB운용과 격차 1.8%p까지 좁혀
kb운용, 핵심 인력 이탈로 김영성 대표 리더쉽 도마위
한국투자신탁운용.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 순자산총액이 140조원에 육박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순자산가치총액(AUM)을 늘리며 급성장하고 있다.

한투운용의 AUM은 지난 3월 기준 7조90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3조7744억원 대비 약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시장점유율 또한 4.19%에서 5.67%까지 끌어올리며 3위 케이비자산운용과의 격차를 줄였다.

같은 기간 케이비운용의 경우 7조9207억원(8.8%)에서 10조4211억원으로 AUM은 늘었으나, 점유율은 7.47%로 소폭 하락했다. 두 회사의 격차 또한 지난해 4.61%에서 1.8%까지 크게 좁혀졌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배재규 사장 취임 이후 한투운용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면서 AUM을 크게 늘렸다"면서 "내부적 조직개편과 더불어 공격적인 마케팅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액이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ACE ETF 가운데 순자산액 1조원을 기록한 상품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가 처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의 순자산액은 지난 3월말 1조172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1년여 만에 ACE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성장한 것은 물론, 최초의 1조원 돌파 기록까지 세운 것이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의 순자산액 1조원 돌파는 개인투자자의 관심 덕분이다. 개인투자자들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가 상장한 이후 전일까지 4906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812개의 ETF 상품 가운데 개인투자자 순매수 2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권(6위, 1808억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투자자 분들의 많은 성원 덕분에 ACE ETF 상품 중 처음으로 1조원대 상품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케이비자산운용의 경우 내홍을 겪으며 점유율 하락과 더불어 김영성 대표가 리더쉽이 도마위에 올랐다.

ETF마케팅본부장과 ETF솔루션운용본부장 등 핵심 인력 이탈이 지속되면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주니어급 매니저들도 이직 의사를 밝히는 등 집단 이탈 조짐이 보인다고 알려졌다.

업계에선 김 대표가 지난 1월 조직개편과 더불어 외부인사인 김찬영 본부장 영입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경우 팀단위로 이직 하는 경우가 종종있으나, 운용사의 경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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