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2030세대가 주 고객층인 핀테크와 인터넷전문은행이 최근 10대 청소년 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카카오뱅크가 청소년 대상 생활 금융 플랫폼 서비스 확대로 빠르게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10월 출시한 10대 청소년 전용 선불전자지급수단 기반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mini)' 가입자 수는 그해 말 가입자 58만명을 기록했고, △2021년 말 115만명 △2022년 말 161만명 △2023년 말 207만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만 7세부터 가입이 가능하고 일상생활 속 도움이 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미니 고객 전용 카드인 '미니카드'를 통해 수수료 없는 ATM 입출금 서비스 및 휴대폰 근접무선통신(NFC) 접촉 방식을 통한 티머니 충전 기능 등 편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다양한 소비 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저축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mini 26일저금'도 출시했다. 

mini 26일저금은 mini 이용 고객 대상 서비스로, 26일 간 매일 최소 500원에서 최대 2000원까지 원하는 만큼 자동으로 저금 가능하며, 메가박스, 배달의민족, 멜론 등과 제휴를 통해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이용 혜택을 더한 '롯데월드와 26일저금'을 출시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달 롯데월드와의 제휴 저금은 카카오뱅크 mini의 6번째 파트너 저금이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고객들이 즐겨 이용하는 제휴사 혜택을 더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스도 일찍히 10대 청소년 고객 공략에 공을 들였다. 토스는 2021년부터 알파세대를 주목했으며, 그해 7월 어린이·청소년 고객 대상 '틴즈 사일로'를 출범했고, 지난해 말  '틴즈 팀'으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토스는 어린이·청소년 전용 '유스카드(USS card)' 등 금융상품뿐 아니라 '해냄 저금통' 급표, 시간표, '머니 스터디 카페' 등 특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최근엔 금융감독원 'e-금융교육센터'와 협력해 새로운 금융교육 콘텐츠를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틴즈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주 1회 '머니스터디카페' 메뉴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하며, 학습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퀴즈도 함께 제공한다. 각 콘텐츠 하단에는 금융감독원 e-금융교육센터에서 제공하는 영상으로 연결되는 버튼도 삽입했다.

틴즈 특화 서비스 확장으로 토스 '틴즈' 서비스 사용자 수는 지난달 230만명을 달성했다. 토스 선불충전식 유스카드도 190만장 넘게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10대 확보 경쟁에 뒤늦게 합류한 케이뱅크도 올해 들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공략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이달 8일 청소년 선불 서비스 ‘하이틴(Hi teen)’ 용돈 뿌리기 프로모션를 실시했다. 

케이뱅크 하이틴 서비스는 14세에서 18세 미만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다. 케이뱅크 앱에서 입금, 출금, 이체 등 계좌처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할 수 있고, 편의점·온라인 등에서 결제 시 월 최대 2000원까지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 

이번 프로모션은 케이뱅크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용돈 뿌리기’ 링크를 친구와 서로 공유하고 참여하는 이벤트로 해당 링크를 보낸 사람과 받은 사람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규 고객일 경우 최소 1000원에서 최대 5000만원, 기존고객이라면 1원에서 1000원까지 랜덤으로 제공된다. 링크는 무제한으로 공유 가능하지만 혜택은 하루 최대 10번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는 전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롯데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 계좌 개설 시 롯데월드 50% 할인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월드 4개 사업장(롯데월드 어드벤처 서울,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롯데월드 서울스카이)에 따라 50% 할인 시 최소 1만5500원에서 최대 3만1000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편 케이뱅크는 청소년 고객 수를 별도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