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설탕 대체품' 해외 수요 대응... '알룰로스' 신공장 6월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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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설탕 대체품' 해외 수요 대응... '알룰로스' 신공장 6월 준공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4.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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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설탕 대체 '알룰로스' 생산량 늘리기에 박차 가해
헬시플레져 트렌드로 해외 수요 급증
삼양사, 해외 박람회 다수 참가해 제품 선보여

삼양사가 설탕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의 생산량을 4배 가량 늘릴 수 있는 신공장을 오는 6월 준공한다.

삼양사의 이러한 공장 증설은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알룰로스의 해외 수요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사의 신공장 준공으로 수출 판로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미국 최대 규모의 천연식품박람회에 참여한 삼양사 홍보 부스의 모습.[사진=삼양홀딩스]
지난달 미국 최대 규모의 천연식품박람회에 참여한 삼양사 홍보 부스의 모습.[사진=삼양홀딩스]

1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삼양사가 해외에서의 제품 수요에 힘입어 '알룰로스'를 생산하는 신공장을 준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사는 11일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를 만드는 공장을 오는 6월 울산에 준공한다고 밝혔다. 신공장이 건설되면 알룰로스 생산능력이 현재보다 4배가량 늘어나게 된다. 

알룰로스는 설탕 대비 70%의 단맛을 내는 대체 감미료로, 설탕과 비슷한 맛을 지녔지만 칼로리가 없어 국내 식품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사용된다. 

삼양사에 따르면 신공장 준공 결정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알룰로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데에 따른 것이다. 헬시플레저 트렌드 확산에 발맞춰 삼양사가 해외 판로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11일 <녹색경제신문>에 "알룰로스 제품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생산 규모를 늘리게 됐다"며 "대체 감미료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양사는 지난 2022년부터 북미 등으로 알룰로스를 수출 중이다. 

삼양사는 지난 2016년 자체 개발한 효소 기술로 알룰로스 대량 생산에 성공한 뒤 지난 2020년 미국 FDA의 '안전원료인증(GRAS)'을 획득했다. GRAS는 식품 원료로 안전한 소재를 검증하는 미국 최상위 안전성 인증 제도다. 지난 2021년에는 '넥스위트'라는 브랜드를 런칭하며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미국에서 열린 천연제품 박람회 '2024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 웨스트'에 참가해 알룰로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박람회는 전 세계 약 130개국 3000여 개의 식음료업체와 6만명 이상의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천연식품박람회이다. 삼양사는 비건, 유기농, 건강기능성 콘셉트의 제품을 만드는 잠재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이 박람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사는 앞으로도 해외에서 열리는 식품 관련 전시회에 적극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5월에 일본 국제식품소재박람회 'IFIA 2024'와 7월 미국 식품소재전시회 'IFT 2024'가 예정돼 있다. 

한편, 지난 2022년 삼양사는 '결정 알룰로스'를 개발하기도 했지만 아직 주력 제품은 '액상 알룰로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사 관계자는 11일 <녹색경제신문>에 "해상 운송에도 균일한 품질 유지가 가능한 '결정 알룰로스'가 개발됐다"며 "다만 결정형은 아직 생산이 액상형보다는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실상 액상 알룰로스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술력과 신공장의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삼양사의 수출국이 본격 확대될 수 있을지 행보가 기대된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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