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분석]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 기업인 출신 22대 국회 입성...안철수·이언주·김은혜 등 14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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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분석]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 기업인 출신 22대 국회 입성...안철수·이언주·김은혜 등 14명 이상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4.11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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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민주당 보다 기업인 출신 당선자 많아
- 안철수 4선, 성일종 3선 성공...중량급 의원 등극
-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등 기업인 출신 다수 '낙선'

4·10 총선에서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후보를 비롯 안철수 후보, 이언주 후보 등 기업인 출신 14명 이상이 당선됐다.

'경제 위기 극복'이 중요한 키워드로 부각되면서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기업인들을 다수 지역구에 출마시킨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기업인 출신 당선자는 국민의힘에 많았다.

고동진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강남구병에 출마해 무난히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고동진 당선인은 1984년 평사원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전자 사장 겸 IM(IT모바일) 부문장에 오르며 '갤럭시 신화'를 만든 주역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최은석 국민의힘 후보는 대구 동·군위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냈다. 

최은석 당선인은 "동구뿐만 아니라 대구의 경제 성장이 정체되지 않는 미래지향적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경부선 지하화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선정되도록 지역 선배 의원들과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당선인(왼쪽)과 CJ제일제당 대표 출신 최은석 당선인

이언주 민주당 후보는 경기도 용인정에서 당선됐다. 이언주 당선인은 과거 르노삼성자동차 법무팀장을 거쳐 에쓰오일에서 30대에 상무 자리까지 오르며 최연소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단 바 있다. 이언주 당선인은 국민의힘 1호 기업인 영입인재이자 HD현대로보틱스 대표를 역임한 강철호 후보를 이겼다.

김은혜 후보(국민의힘)는 경기도 성남 분당을에서 당선됐다. 김은혜 당선인은 MBC 방송 기자 출신이지만 2010년부터 4년간 KT 전무를 지낸 바 있다. 

KT 전무 출신 김은혜 국민의힘 당선인(왼쪽)과 에쓰오일 최연소 임원 출신 이언주 민주당 당선인

안철수 후보(국민의힘, 경기도 성남 분당갑)와 성일종 후보(국민의힘, 충남 서산태안)는 현역 의원으로 당선됐다.  

안철수 당선인은 안랩 창업자로 재산 50%, 약 15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도 했다. 성일종 당선인은 엔바이오컨스 대표 등을 지낸 바 있다. 안철수 당선인은 4선, 성일종 의원은 3선 의원이 됐다.

안철수 당선인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하나씩 실현에 옮기는 데 미흡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민심을 정부에 제대로 전달해서 민심에 맞게 정부가 움직일 수 있도록 잘하라는 '쓴소리'를 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랩 창업자 출신 안철수 국민의힘 당선인은 4선 의원이 됐다

박수민 후보(국민의힘)는 서울 강남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박수민 당선인은 AI 스타트업 아이넥스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정진욱 후보(민주당)는 광주 동구남구갑에서 당선됐다. 정진욱 당선인은 한국경제신문 기자 출신으로 교보문고 상무 등을 역임했다.

이 밖에도 국민의힘에선 구자근(경북 구미갑) 전 ㈜태웅 사장, 백종헌(부산 금정) 전 새마을금고 부산시지부 부회장, 강승규(충남 홍성·예산) 전 귀뚜라미보일러 대표가 당선됐다. 민주당에선 김용만(경기 하남을) 전 LIG넥스원 사원 등이 당선됐다.

반면 기업인 출신 낙선자도 속출했다. 

전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출신 공영운 후보(민주당)는 경기도 화성을에 출마했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패배해 낙선했다. 

또 기업인 출신 지역구 후보 중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 1위였던 김복덕 후보(국민의힘, 경기도 부천갑) 또한 낙선했다. 

효림그룹 회장 출신 한무경 국민의힘 후보는 경기도 평택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경기 파주갑에는 LG종합기술원 책임연구원 등을 거친 박용호 후보(국민의힘) 또한 낙선했다.

엔씨소프트 전무 출신인 이재성 민주당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부산 사하을에 출마해 낙선했다. 

한편, 비례대표 중에도 기업인 출신 당선자가 다수 나왔다.

이해민 당선인(조국혁신당 비례대표)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의 비례대표 후보 순위 2번인 '탈북 공학도'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3번인 최수진 파르노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국회에 입성했다. 다만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수원이었던 정혜림 후보는 추천순위 25번에 들며 낙선했다.

구글 프로젝트매니저 출신 이해민 조국혁신당 후보도 당선됐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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