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자동차할부금융 자산 '뒷걸음'...1조원 이상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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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자동차할부금융 자산 '뒷걸음'...1조원 이상 줄어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4.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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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자동차할부 자산, 10조원대에서 9조원대 감소
신한카드 자동차할부 자산 1년새 5000억원 감소
조달비용 상승으로 혜택 축소...결국 경쟁력 하락
신한카드 자동차할부.[이미지=신한카드 홈페이지]
신한카드 자동차할부.[이미지=신한카드 홈페이지]

카드사 자동차할부 자산이 10조원대에서 9조원대로 줄었다. 고금리 여파로 수년간 이어졌던 자동차할부 자산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할부를 취급하는 6곳 전업카드사(KB국민·롯데·우리·삼성·신한·하나)의 지난해 자동차할부 자산은 9조6387억원으로 집계된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직전년(10조6909억원)과 비교하면 1조521억원(9.8%)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전체 카드사 자동차할부 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한카드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카드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3조5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16억원 감소했다. KB국민카드(2조7465억원)와 우리카드(9505억원), 삼성카드(4327억원)도 감소세를 보였다. 

카드사 중 하나카드와 롯데카드는 각각 1조4264억원, 5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843억원(6.2%), 2238억원(66.8%) 증가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상승으로 카드사들이 자동차할부 시장에서 선보였던 파격적인 혜택을 줄이면서 관련 자산도 축소됐다"고 말했다.

고금리 여파로 과거 2%대 초반이었던 여전채 금리가 지난해 말 5%에 육박하면서 조달비용도 덩달아 상승했다. 

이에 따라 2022년초만해도 최저 2%, 최고 4%대에 머물렀던 카드사들의 자동차할부 금리는 현재 최저 5%, 최고 9%까지 올랐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할부 수익은 4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9억원(21.5%) 증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할부금융 금리 인하 또는 캐시백 혜택이 강화될 수 있고 카드사 전반적으로 할부금융 확대에 힘을 싣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KB·신한·국민·롯데·하나카드의 지난해 자동차할부 수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우리카드만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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