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안엑스포] 이틀간 2만명이 관람한 국내 최대 보안전시회..."개막 3일째, 핵심 화두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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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안엑스포] 이틀간 2만명이 관람한 국내 최대 보안전시회..."개막 3일째, 핵심 화두는 AI"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4.03.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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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보안전시회 ‘세계보안엑스포 &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SECON & eGISEC 2024)’ 가 3일째를 맞았다. 

20일 일산 킨텍스 개막한 이 전시회는 이틀간 누적 관람객이 2만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2만명의 대다수가 기업관계자나 전문가들이라는 점에서 일반 전시회와는 관람객 한명 한명의 질적인 관심도가 달랐다는게 행사 관계자측의 설명이다. 

이번 전시회의 화두는 ‘AI로 더욱 안전해지는 세상’ 이다, 보안분야에서도 AI가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보안전시회인만큼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을 아우르는 첨단보안 제품&솔루션 총망라하고 있다는 게 이 행사의 차별화된 포인트다. 국내외 약 396개 기업, 1,479개 부스에서 첨단보안 솔루션과 기술 전시했다. 

보안엑스포 첫째날, 두산 전시관 모습. 관람객들이 스마트폰을 꺼내며 두산의 보안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보안엑스포 첫째날, 두산 전시관 모습. 관람객들이 스마트폰을 꺼내며 두산의 보안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보안분야에서도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는 'AI'

인공지능(AI)이 IT를 비롯한 산업 전 분야의 기술 트렌드 및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글로벌 IT 기업들이 생성형 AI의 진화를 비롯한 AI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고, 일반 기업들은 AI를 업무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보안산업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AI가 CCTV 카메라와 접목돼 기존에 많이 활용되는 범죄예방 효과는 물론 인파관리와 재난재해 예방, 마케팅, 교통·주차관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생성형 AI 등과 접목되는 보안 솔루션의 획기적인 성능 향상이 이뤄지고 있지만, 사이버 범죄자들도 AI 기술을 악용해 취약점 등 공격 침투경로를 찾고, AI로 공격 도구를 제작하는 등 AI 보안 위협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점점 더 지능화되는 AI 보안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AI를 보안 강화에 활용함으로써 ‘AI로 더욱 안전해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모든 기업의 숙제가 되고 있다.

특히 국내 보안시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사이버보안을 12대 국가전략기술에 포함시키고 △데이터·AI 보안 △디지털 취약점 분석·대응 △네트워크·클라우드 보안 △산업·융합보안 기술을 중심으로 로드맵을 수립했다.

물리보안 산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2.8% 상회할 정도로 고성장·수출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등 올해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안산업이 AI 기술과 효과적으로 접목될 수 있다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첨단 지능형 보안상품 및 솔루션을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AI보안 해외 진출 포석 

 

최첨단 CCTV 시연 장면.
최첨단 CCTV 시연 장면.

 

더욱이 올해는 정부에서 정보보호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의 하나로 ‘지능형 CCTV 등 물리보안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고 발표하는 등 사이버보안은 물론 물리보안 산업에 대한 정부의 육성 의지가 매우 강력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번 전시회는 세계에서 통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우수한 첨단보안 제품 및 솔루션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집중 소개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보안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보안산업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기주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예상되지만, 보안시장은 코로나 펜데믹을 지나는 시간에도 꾸준하게 성장해왔고, 정부 또한 12대 국가 전략기술에 사이버보안을 포함하고 최근 사이버보안 펀드를 운용하는 등 보안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전시회는 AI로 더욱 안전해지는 세상을 위해 앞장선다는 주제 아래, 전통적인 보안 솔루션은 물론 최신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보안 솔루션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정보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도현 2차관은 “보안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도 디지털 구상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디지털 권리장전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정책의 이정표를 만들었다. 그 5개의 가치는 ‘자유’, ‘공정’, ‘혁신’, ‘국제적 연대’ 그리고 ‘안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시대를 창출하는 여러 가지 가치 속에 안전과 보안이 뒤따르지 않을 수 없다. 이에 기존 우리 보안 정책은 맞는지, 우리의 역량을 맞는지 고민해 보겠지만, 정부가 다 알고 느낄 수는 없는 시대이기에 SECON & eGISEC 2024를 통해 많이 공유하고 제안하면 함께 공유하고 따르겠다”라고 축사했다.

행정안전부 김회수 디지털정부정책국장은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는 12년 전 정보보호 정책과장 재직 시 제안을 해 시작했는데, 오늘 많은 성장을 이룬 것을 보고 감회가 새로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진화하면서 보안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전시장을 둘러보니 AI 기술을 접목한 많은 제품과 솔루션이 많이 보였는데 과기정통부, 국정원과 협업해 일상에 도입될 때 효율성과 기능을 높이고 기술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상중 원장은 “오늘날 가장 큰 화두는 AI이며, 이제 AI는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가 사용하는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스마트폰 등 IoT 기기와 접목해 우리 일상 속 깊숙이 자리잡았다”며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우리나라 보안 기업이 주도하는 협업 기반의 통합 보안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AI 역기능을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기술적 지원을 고민하며 새로운 사이버보안 위협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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