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기가스 업체 50곳 재고자산 1년 새 10% 하락…엘앤에프 증가 VS 가스공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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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전기가스 업체 50곳 재고자산 1년 새 10% 하락…엘앤에프 증가 VS 가스공사 감소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4.02.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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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전기가스업체 20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기준 재고자산 변동 현황
-전기가스업체 50곳 3분기 재고자산, 22년 16조 8014억→23년 14조 5516억…1년 새 13.4%↑
-재고자산 증감률, 원익피앤이 482% 상승 VS 신흥에스이씨 52.3% 하락
[자료=전기가스 주요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전기가스 주요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전기·가스·축전지(전기가스) 등 에너지 관련 업체 50곳의 재고자산은 최근 1년 새 10%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별 기업으로 보면 조사 대상 50개 전기가스 관련 업체 중 절반 이상이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엘앤에프는 1년 새 재고자산이 5000억 원 넘게 증가한 반면 한국가스공사(가스공사)는 3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전기가스 업체 50곳의 2022년 3분기(1~9월) 대비 2023년 동기간 3분기 재고자산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 대상 전기가스 관련 업체는 매출액 상위 50곳이고, 재고자산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은 상품, 제품, 반제품, 원재료 등을 의미하는데, 해당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위험 요인이 커졌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역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영 여건이 호전됐다고 말할 수도 없다. 재고자산 증가 여부는 업종과 개별 기업 상황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기가스 업체 50곳의 작년 3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14조 55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분기 때 기록한 16조 8014억 원보다 2조 2497억 원 넘게 늘어난 금액이다. 증가율로 보면 13.4% 수준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27곳은 재고자산이 증가했고, 23곳은 감소했다.

◆ 재고자산 증감액, ‘엘앤에프’ 5000억 넘게 증가…원익피앤이 등 4곳도 1000억 넘게 늘어

지난 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재고자산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엘앤에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 22년 3분기 때 9084억 원에서 작년 동기간에는 1조 4367억 원으로 1년 새 5282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원익피앤이(2503억 원) ▲LG에너지솔루션(2143억 원) ▲HD현대일렉트릭(1998억 원) ▲효성중공업(1072억 원) 순으로 1000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많아졌다.

100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늘어난 곳은 8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두산퓨얼셀(956억 원) ▲LS ELECTRIC(895억 원) ▲대한전선(338억 원) ▲더블유씨피(248억 원) ▲지역난방공사(224억 원) ▲티에이치엔(163억 원) ▲파워로직스(156억 원) ▲광명전기(156억 원) 등이 포함됐다.

반면 가스공사는 재고자산이 1년 새 3조 1839억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회사의 경우 재고자산이 줄긴 했지만,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가스공사의 매출은 32조 6052억 원에서 32조 6691억 원으로 상승했다.

이외 ▲삼성SDI(4060억 원↓) ▲에코프로비엠(879억 원↓) ▲세방전지(492 원↓) ▲위니아(470억 원↓) ▲동양이엔피(210억 원↓) ▲SGC에너지(203억 원↓) ▲파워넷(147억 원↓) ▲지엔씨에너지(142억 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138억 원↓) ▲신흥에스이씨(106억 원↓) ▲DN오토모티브(101억 원↓) 등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0억 원 이상 감소한 그룹군에 포함됐다.

재고자산 증가 금액과 별도로 증가율로 보면 ‘원익피앤이’가 가장 많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482%나 됐다. 앞서 회사의 경우 재고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3분기 때 1074억 원이던 매출은 작년 동기간에는 714억 원으로 낮아졌고, 영업이익은 60억 원 가까이 흑자를 보던 것에서 180억 원 넘는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자산 증가가 매출과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외 ▲대아티아이(98.9%) ▲지역난방공사(96.7%) ▲광명전기(96.2%) ▲파워로직스(90.3%) ▲더블유씨피(58.5%) ▲엘앤에프(58.2%) ▲HD현대일렉트릭(44.2%) ▲LS ELECTRIC(43.7%) 등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30% 넘게 상승했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작년 3분기 기준 재고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국가스공사(4조 8903억 원)이 제일 먼저 꼽혔다. 다음으로 ▲LG에너지솔루션(1조 8623억 원) ▲엘앤에프(1조 4367억 원) ▲삼성SDI(1조 501억 원) ▲HD현대일렉트릭(6520억 원) ▲효성중공업(5686억 원) ▲에코프로비엠(5500억 원) ▲두산퓨얼셀(5117억 원) ▲대한전선(3685억 원) ▲원익피앤이(3022억 원) 순으로 작년 3분기 재고자산이 높았다. 

[자료=전기가스 업체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기가스 업체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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