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철강업체 50곳 재고자산 15% 넘게 감소…재고자산, SK오션플랜트 늘고 VS 영풍 줄고
상태바
[데이터 뉴스룸] 철강업체 50곳 재고자산 15% 넘게 감소…재고자산, SK오션플랜트 늘고 VS 영풍 줄고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4.02.26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녹색경제신문) 2022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 주요 철강 업체 재고자산 증감 현황 조사
-금속철강(철강) 업체 50곳 3분기 재고자산, 22년 22조→23년 19조…1년 새 15.5%↓
-세아제강·풍산, 재고자산 1년 새 300억 원 넘게 증가 VS 포스코, 1조 넘게 감소
[자료=철강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금속철강(철강) 업체 50곳의 재고자산 규모는 1년 새 15% 넘게 감소했다. 철강 업체의 경우 업체마다 특성이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하니 매출 등도 줄어드는 특성을 보였다. 철강 업체의 경우 재고자산이 15% 넘게 줄어들 때 매출도 2% 내외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지난 20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이 상승한 곳은 16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재고자산이 1년 새 50% 넘게 증가한 곳은 SK오션플랜트가 유일한 것으로 포함됐다. 반면 영풍은 40% 넘게 재고자산이 줄어 대조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철강 업체 50곳의 2022년 3분기(1~9월) 대비 2023년 동기간 3분기 재고자산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 대상 철강 관련 업체는 매출액 상위 50곳이고, 재고자산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은 상품, 제품, 반제품, 원재료 등을 의미하는데, 해당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위험 요인이 커졌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역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영 여건이 호전됐다고 말할 수도 없다. 재고자산 증가 여부는 업종과 개별 기업 상황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철강 업체 50곳의 작년 3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19조 5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분기 때 기록한 22조 5526억 원보다 3조 5009억 원 줄어든 금액이다. 감소율로 보면 15.5% 수준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16곳은 재고자산이 증가했고, 34곳은 감소했다.

◆ 재고자산 증가 금액, 세아제강·풍산 300억 넘게 증가…포스코, 1조 4000억 이상 감소

지난 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재고자산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세아제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 22년 3분기 때 2527억 원에서 작년 동기간에는 2920억 원으로 1년 새 393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풍산 역시 8961억 원에서 9324억 원으로 363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증가했다.

이외 ▲한국특강(202억 원) ▲TCC스틸(122억 원) ▲대한제강(112억 원) ▲삼아알미늄(105억 원) 등은 1년 새 재고자산이 100억 원 넘게 불었다.

반면 비상장사인 포스코는 1년 새 재고자산이 1조 4197억 원 넘게 감소했다. 22년 3분기에 7조 8847억 원 수준이던 재고자산은 작년 동기간에 6조 4650억 원으로 1년 새 재고자산이 1조 원 넘게 떨어졌다. 재고자산이 감소했지만, 포스코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은 상승했다. 2022년 3분기(1~9월) 매출액은 26조 4772억 원이었는데, 작년 동기간에는 29조 5956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외 ▲현대제철(9551억 원↓) ▲동국제강(3477억 원↓) ▲영풍(2125억 원↓) ▲고려아연(2079억 원↓) ▲현대비앤지스틸(1330억 원↓) 등은 1년 새 재고자산이 1000억 원 넘게 감소했다.

재고자산 증가 금액과 별도로 증가율로 보면 ‘SK오션플랜트’가 가장 많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65.9%나 됐다. 앞서 회사의 경우 재고자산이 늘면서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SK오션플랜트의 22년 3분기 매출은 4929억 원인데 작년 동기간에는 6993억 원으로 4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 이상 증가한 곳은 9곳 더 있었다. 해당 기업군에는 ▲금강철강(26.7%↑) ▲동양철관(15.8%↑) ▲세아제강(15.6%↑) ▲삼아알미늄(15.1%↑) ▲한국특강(14.8%↑) ▲만호제강(13.4%↑) ▲TCC스틸(11.8%↑) ▲한일철강(10.4%↑) ▲대한제강(10.4%↑)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이와 달리 영풍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44.4%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4786억 원이던 재고자산이 작년 동기간에는 2661억 원으로 떨어졌다. 재고자산은 감소했지만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22년 3분기 1조 214억 원이던 매출이 1조 3460억 원으로 상승했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작년 3분기 기준 재고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포스코(6조 4650억 원)이 제일 먼저 꼽혔다. 다음으로 ▲현대제철(4조 7470억 원) ▲고려아연(2조 1444억 원) ▲풍산(9324억 원) ▲동국제강(6132억 원) ▲KG스틸(4408억 원) ▲세아제강(2920억 원) ▲영풍(2661억 원) ▲현대비앤지스틸(2259억 원) ▲한국특강(1574억 원) 순으로 작년 3분기 재고자산이 높았다. 참고로 철강 업계 매출 1위 기업인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물적분할 된 ㈜포스코에 이전되어 재고자산을 따로 파악할 수 없어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자료=철강업체 50곳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업체 50곳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