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자 업체 50곳 1년 새 재고자산 15%↑…삼성전자·SK하이닉스, 조(兆) 단위 재고재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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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전자 업체 50곳 1년 새 재고자산 15%↑…삼성전자·SK하이닉스, 조(兆) 단위 재고재산 증가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4.02.2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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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전자 업체 50곳 22년 대비 23년 3분기(1~9월) 재고자산 증감 현황 조사
-전자 업체 50곳 3분기 재고자산, 22년 44조→23년 51조 원…30곳 재고자산 감소
-50곳 중 4곳, 재고자산 증가율 30% 넘어…에이디테크놀로지·자화전자, 100% 넘게 상승
[자료=전자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재고자산이 1년 새 1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곳 중 20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이 상승한 곳은 20곳이나 됐다. 이중 에이디테크놀로지와 자화전자는 1년 새 재고자산이 100% 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재고자산이 조(兆) 단위로 증가한 반면, LG디스플레를 비롯해 LG이노텍과 LG전자는 1000억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2022년 3분기(1~9월) 대비 2022년 동기간 3분기 재고자산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 대상 전자 관련 업체는 매출액 상위 50곳이고, 재고자산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은 상품, 제품, 반제품, 원재료 등을 의미하는데, 해당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위험 요인이 커졌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역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영 상황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도 없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자 업체 50곳의 작년 3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51조 71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분기 때 기록한 44조 8306억 원보다 6조 8834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증가율로 보면 15.4%나 상승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20곳은 재고자산이 증가했고, 30곳은 감소했다.

◆ 재고자산 증가 금액으로 보면 ‘삼성전자’ 6조 넘게 증가…SK하이닉스도 1조 넘게 상승

지난 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재고자산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2년 3분기 때 25조 6809억 원에서 작년 동기간에는 32조 1021억 원으로 6조 4212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재고자산 중에는 팔리지 않는 상품도 많아진 셈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조(兆) 단위로 재고자산이 증가한 곳은 SK하이닉스도 포함됐다. 이 회사는 8조 9889억 원에서 10조 3713억 원으로 1년 새 재고자산이 1조 3823억 원 불었다.

이어 ▲삼성전기 1520억 원(22년 3분기 6704억 원→23년 3분기 8224억 원) ▲LX세미콘 910억 원(4483억 원→5394억 원) ▲한화시스템 313억 원(4566억 원→4880억 원) ▲자화전자 270억 원(186억 원→457억 원) ▲이수페타시스 197억 원(1329억 원→1527억 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133억 원(967억 원→1101억 원) ▲엠씨넥스 102억 원(343억 원→445억 원) ▲아모텍 101억 원(710억 원→811억 원) 순으로 재고자산이 1년 새 100억 원 넘게 많아졌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22년 3분기 때 2조 8412억 원에서 작년 동기간에 2조 3198억 원으로 1년 새 재고자산이 5213억 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LG이노텍(2010억 원↓) ▲LG전자(1578억 원↓) ▲HD현대에너지솔루션(1109억 원↓) 등은 재고자산이 1000억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자산 증가 금액과 별도로 증가율로 보면 에이디테크놀로지가 가장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22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147.4%나 됐다. 1년 새 재고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49억 원에서 362억 원으로 71% 수준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78억 원 이익을 올리던 것에서 128억 원 넘는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크게 늘어난 재고자산이 매출과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자화전자 역시 같은 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144.8%로 100%를 넘어섰다. 186억 원이던 재고자산이 457억 원으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드림텍 역시 재고자산이 1년 새 100% 넘게 상승할 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3%, 79.4%나 하락했다.

이외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30% 이상 증가한 곳은 2곳 더 있었다. ▲코아시아(48.1%↑) ▲나무가(36.7%↑) 두 곳이 여기에 포함됐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작년 3분기 기준 재고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32조 1021억 원)가 꼽혔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10조 3713억 원) ▲LG디스플레이(2조 3198억 원) ▲LG이노텍(1조 6055억 원) ▲LG전자(1조 4612억 원) ▲삼성전기(8224억 원) ▲LX세미콘(5394억 원) ▲한화시스템(4880억 원) ▲HD현대에너지솔루션(1657억 원) ▲이수페타시스(1527억 원) ▲심텍(1356억 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1101억 원) 순으로 작년 3분기 재고자산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전자 업체 50곳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50곳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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