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우리금융과의 실적 격차 축소...4위 탈환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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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우리금융과의 실적 격차 축소...4위 탈환 가능성은?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2.20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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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2조원 이상 충당금에도 실적 방어 성공
순이익 기준으로 금융지주 4위 '우리금융' 바짝 추격
연초부터 디지털 역량 및 글로벌 사업 강화에 총력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비이자이익 확대로 우리금융과 순이익 격차를 축소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금융지주 순위 변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0.2% 증가한 2조23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조원 이상의 충당금을 쌓았고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이 1조6859억원으로 전년(6577억원)에 비해 156.3% 급증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이자이익은 8조54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그룹 연결손익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나, 비이자이익 증가와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통해 더욱 안정적인 손익구조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금융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19.9% 감소한 2조5167억원을 기록하면서, NH농협금융과의 격차도 2022년 9384억원에서 2023년 2824억원으로 좁혀졌다. 

NH농협금융이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금융지주 4위인 우리금융을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일각에서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합치면 NH농협은행이 이미 우리금융을 추월했다고 보기도 한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일종의 분담금이며, 이는 농업인, 농업, 농촌 지원에 활용된다.

지난해 NH농협금융의 농업지원사업비는 4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두 지주 간의 실적 격차가 크게 줄어 올해 금융지주 4위 자리를 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NH농협금융지주가 연초부터 디지털 역량 및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또한 NH농협금융은 이기현 사업전략부문장 주재로 '2024년 제1차 농협금융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개최했다.

당일 회의에서는 농협금융 글로벌 사업 유관 임직원과 해외점포장이 대면과 화상을 통해 2024년 농협금융 글로벌 사업 중점 추진과제 및 경영관리 방향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점포는 명확한 목표와 구체적 전략을 갖고 현지 시장 주도형 사업을 점포별로 보유하는 1점포-1리딩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 

또 협력을 통한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협동조합・농업기관 등과 파트너십을 활용한 농협만의 색을 입힌 협력사업 개발을 역설하면서 AI와 디지털, ESG, K-Culture 등을 적극 활용한 사업 모델 구축에 힘써 주길 주문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사업 확장,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바탕으로 향후 NH농협금융이 우리금융을 제치고 4위를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2024년 불확실한 경영여건에 대비해 촘촘하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소비자보호를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확립하는 한편,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인 농업·농촌 지원과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 전반에 AI·디지털과 ESG 접목을 추진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과 함께, 중장기 수익기반을 확보해 지속성장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NH농협금융이 1조7058억원으로 우리금융(1조5389억원) 앞선 바 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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