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1월 'CES' 찍고 2월 독일 방문 이어 스페인 'MWC' 참석...'글로벌 경영' 강화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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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1월 'CES' 찍고 2월 독일 방문 이어 스페인 'MWC' 참석...'글로벌 경영' 강화 나선 이유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2.13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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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독일 경제사절단 동행
...이재용 정의선 구광모 등 주요 그룹 회장 불참
- 26~29일 스페인 'MWC' 참석...글로벌 AI 사업 협력 등 점검
- 최태원, SK 올해 경영 키워드 '글로벌 협력'에 따른 광폭 행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설 명절 연휴 동안 휴식을 끝내고 독일 방문에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IT전시회 'CES 2024'에 참석한 바 있어 잇단 테크 전시회 참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창구 역할을 맡은 독일 경제사절단에 상의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독일, 덴마크에 파견할 경제사절단 신청을 받은 바 있다. 

경제사절단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4대 그룹 총수는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다만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총수가 아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경제사절단에 참여한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도 경제단체장 자격으로 동행한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1월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4'에서 SK 전시관을 찾은 모습 [사진=SK]

경제사절단은 오는 19~22일 독일 베를린과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한다. 기업인들은 비즈니스 포럼, 현장 양해각서(MOU) 체결 등 현지 경제인 행사에 참가해 사업기회을 발굴하고 현지 기업인들과의 협력기회 등을 찾는다. 

특히 독일은 자동차와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이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은 독일에 이어 오는 2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해 'MWC'에 참석한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참석이다. 

최태원 회장이 2023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 SK텔레콤 전시관에서 AI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최태원 회장이 2023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 SK텔레콤 전시관에서 AI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올해 MWC에는 전 세계 200여개국 2000개 이상 기업에서 8만5000명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 외에도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주요 경영진이 참석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MWC에서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 경쟁 상황을 직접 살펴보는 한편,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사업 논의 등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세계 유력 통신사들과 함께 각사 역량을 합쳐 공통의 AI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최태원 회장은 당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해 적절한 시점에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로 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올해 연초부터 해외 주요 국가를 방문하는 등 글로벌 경영에 역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망 안정화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또한 SK의 올해 경영 키워드 중 하나가 '글로벌 협력'이라는 점에서 최태원 회장이 솔선수범에 나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SK CEO 세미나'에서 "그룹 차원으로 글로벌 인프라를 확대해 각사 간, 국가 간 사업 경쟁력과 협력 시너지를 높이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12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지인 새너제이 소재 SK하이닉스 미주법인, 가우스랩스, 루나에너지 등 계열사와 투자사를 잇달아 방문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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