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보기 드문 법정을 무대로 한 ‘역전재판 오도로키 셀렉션’이 출시됐다.

‘역전재판’ 시리즈는 게임으로서는 보기 드문 소재의 작품이다. 조용히 출시한 작품이었으나 입소문을 타며 성공했고 해외에서도 출시 요구가 이어졌던 게임이다. 

이번에 출시된 ‘역전재판 오도로키 셀렉션’은 PC,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스위치로 출시됐다. 과거의 작품을 HD 고화질로 새롭게 제작하는 한편 한국어 음성도 포함됐다. 물론 풀 더빙은 아니다. 

이 게임에는 풋내기 변호사 오도로키 호스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1, 2, 3탄의 주인공 나루호도 변호사도 역시 만날 수 있다. 전작과 달리 메인 주인공은 교체됐으나 시리즈 특유의 재미는 이번에도 여전하다. 4편은 제작 과정에서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아쉬운 평가를 받지만 그래도 시리즈 특유의 재미는 잘 살아있다. 또한 5, 6탄은 과거 작품에 뒤지지 않는 재미와 완성도를 얻었다.

게임 진행도 전작들과 거의 동일하다. 게임 사용자는 위기에 빠진 피고인의 변호를 맡아 재판을 진행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사람과 대화도 하고 조사도 하며 증거품을 수집해야 한다. 그리고 재판을 진행하며 여러 모순점을 발견하고 그를 지적하며 재판을 승리로 이끌어내야 한다.

게임이기 때문에 실제 재판의 엄숙함 보다는 약간은 과장되고 코믹한 분위기도 보여주면서 재판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재미있게 게임화하는데 성공했다. 사용자들은 게임을 진행하며 조그마한 단서와 모순을 발견하며 이를 통해 절대적으로 불리해 보이던 재판을 역전시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게임 사용자들은 열광하게 된다. 

새롭게 출시된 ‘역전재판 오도로키 셀렉션’은 과거 휴대게임기 시절에 비해 그래픽이 대폭 좋아졌다. 이제는 도트가 보이지 않는 수준의 고화질 그래픽으로 재탄생했고 5편부터는 2D 그래픽이 아닌 정교해진 3D 그래픽을 볼 수 있다.

또한 편의성도 대폭 개선됐다. 원하는 이야기를 골라 진행할 수도 있고 조언 요청 기능을 통해 5, 6탄에서는 조언을 받을 수도 있다. 심지어 사건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추가 콘텐츠로 오케스트라 홀에서 모든 음악을 감상하거나 아트 라이브러리에서 주요 장면이나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3개의 게임을 합친 만큼 ‘역전재판’의 팬이거나 이 게임을 아직 플레이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에 플레이해 보기 바란다.

[총평] ‘역전재판’은 변호사의 역할과 재판의 흐름 등을 게임으로 배울 수 있는 보기 드문 작품이다.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소재를 가볍게 대중적으로 게임화하여 이 게임은 많은 팬을 탄생시켰다. 특히 5, 6탄은 이번 게임을 통해 한국어로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한줄평] 재판을 소재로 20여년 동안 인기를 유지하는 게임이 어디 흔한가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