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게임 사업 수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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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게임 사업 수정하나…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4.02.06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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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 독점작 다수를 경쟁 콘솔 게임기로 출시한다는 소문 퍼져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시리즈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 독점작을 다른 기종으로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거세지고 있다.

해외 게임 웹진들이 5일부터 보도하고 있는 내용이다. 특히 놀라운 것은 음악 게임 ‘하이파이 러쉬’ 수준의 게임이 아니라 ‘스타필드’나 향후 출시할 예정인 ‘인디아나 존스’ 같은 게임도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대작급 타이틀이 더 포함될 예정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콘솔 게임기에서 독점작은 해당 콘솔 게임기를 구입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닌텐도는 ‘슈퍼 마리오’와 ‘젤다의 전설’ 시리즈를, 소니는 ‘갓 오브 워’나 ‘라스트 오브 어스’ 같은 게임을, 마이크로소프트는 ‘헤일로’와 기어즈 오브 워’ 같은 게임이 대표적이다. 게임 사용자들은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 콘솔 게임기를 선택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솔 게임계에 늦게 참여했기 때문에 닌텐도, 소니에 비해 독점작이 부족했고 이는 늘 발목을 잡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레어웨어를 닌텐도로부터 인수하는 한편 최근에는 제니맥스미디어와 액티비전블리자드까지 거액에 인수하며 퍼스트파티 스튜디오로 합류시켰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콜 오브 듀티’는 10년 동안 다른 플랫폼으로 함께 출시해야 한다. 매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콜 오브 듀티’는 10년 동안 엑스박스 독점작이 될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엑스박스 사업에 투자했으나 엑스박스는 여전히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지어 엑스박스시리즈 콘솔 게임기는 출시한지 3년밖에 안됐으나 판매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반면 직접적인 경쟁 기종인 플레이스테이션 5는 지난해부터 판매량이 크게 증가헸다. 플레이스테이션 5가 3년만에 5000만대를 돌파했으나 엑스박스시리즈는 절반 정도 수준에 그치면서 사실상 이번 콘솔 게임기도 소니가 승리를 거뒀다.

인디아나 존스도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사진=베데스다]

엑스박스는 퍼스트파티를 강화하기 위해 내부 스튜디오를 크게 보강했으나 게임이 출시되지 않았다는 문제와 퍼스트파티 게임은 게임패스로 출시 당일부터 서비스하기 때문에 게임 판매량이 저조하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게임패스에 서드파티 게임을 추가하기 위해 많은 비용 지출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퍼스트파티 게임들이 다수 출시될 예정이지만 높은 판매량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최근 게임들은 천문학적인 제작 비용을 투자하여 완성되고 있다. 소니가 지난해 출시한 ‘스파이더맨 2’는 3억 달러(약 4000억원)가 넘는 예산이 투자된 것이 밝혀졌다. 소니는 게임 판매를 통해 제작비를 회수하고 있으나 엑스박스는 게임패스를 통해 서비스하기 때문에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는 게임패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한편 시간 차이를 두고 다른 기종으로 출시하는 전략으로 선회하려는 것일까? 소니 역시 퍼스트파티 독점 게임을 수년전부터 PC로 출시하고 있다.
만약 엑스박스 독점작이 타 콘솔 게임기로 출시되면 엑스박스를 구입해야 할 메리트가 사라진다. 엑스박스 사용자로서는 커다란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아직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발표가 아니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번 루머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게임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 최대 이슈가 될 것 같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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