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체(이하 기계 업체) 올해 초반 시총 외형은 1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개 기계 관련 업체 중 38곳의 시총은 최근 20여일 새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달 23일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에서는 한온시스템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 초반 시총이 10% 이상 감소한 반면, 이오테크닉스와 HPSP는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기계 관련 업체 50곳의 올해 초반 주가 및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조사’ 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올 1월 2일과 23일 보통주 종가(終價)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조사했다.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포함)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기계 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1월 2일 기준 기계 업체 50곳의 시총 외형은 46조 11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이달 23일에는 44조 5733억 원으로 최근 20여일 새 시총이 1조 5390억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시총 하락률은 3.3%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기계 업체 50곳 중 이달 2일 대비 23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곳은 12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와이아이케이는 주가 상승률이 30%를 상회했다. 앞서 종목의 이달 2일 주가는 5470원이었는데, 이달 23일에는 7220원으로 최근 20여일 새 주가가 32%나 껑충 뛰었다. 이오테크닉스도 같은 기간 15만 2600원에서 19만 1200원으로 25.3%나 우상향했다. HPSP도 4만 2900원에서 5만 1000원으로 18.9%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10% 이상 주가가 오른 곳은 7곳 있었다. 여기에는 △유진테크(5%) △유니테스트(4.4%) △HSD엔진(4%) △에이테크솔루션(3.4%) △TYM(3.1%) △STX중공업(2.9%) △현대무벡스(1.7%)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50곳 중 8곳은 올 초반 주가가 10% 이상 뒷걸음질쳤다. 이 중에서도 파라텍은 1715원이던 주가가 1179원으로 최근 20여일 새 주가가 31.3%나 내려앉았다. 이외 △윤성에프앤씨(25.1%↓) △케이엔솔(21.6%↓) △피엔티(18.4%↓) △대동(15.6%↓) △한온시스템(15.2%↓) △엠플러스(12.2%↓) △HD현대인프라코어(10.4%↓) 등도 최근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다. 이중 한온시스템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시총 외형이 1조 원 이상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계 업체 중 올 초반 시총 TOP 100에 2곳 포함…두산에너빌리티(41위), 두산밥캣(80위)

주가 증감에 따라 기계 업체들의 올해 초반 시가총액 순위도 다소 변동폭이 컸다. 이달 23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9조 6084억 원, 전체 상장사 중 시총 순위 41위)를 비롯해 두산밥캣(4조 5914억 원, 80위)은 시총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시총 1조 클럽에는 9곳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HPSP(4조 2250억 원) △한온시스템(3조 3095억 원) △이오테크닉스(2조 3554억 원) △주성엔지니어링(1조 6211억 원) △원익IPS(1조 6099억 원) △현대엘리베이터(1조 5656억 원) △HD현대인프라코어(1조 4371억 원) △고영(1조 1705억 원) △에스에프에이(1조 269억 원) 등이 시총 규모가 1조를 상회했다.

올초 대비 이달 23일 기준 시총 순위가 가장 많이 전진한 곳은 와이아이케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종목은 이달 2일 487위에서 이달 23일에는 389위로 최근 20여일 새 시총 순위가 98계단이나 상승했다. 이외 △유니테스트 47계단(1월 2일 696위→1월 23일 649위) △TYM 45계단(766위→721위) △에이테크솔루션 39계단(1432위→1393위) △이오테크닉스 35계단(162위→127위) 순으로 올 초반 시총이 30계단 앞섰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올해 1월 2일 대비 23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HPSP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종목은 올초 1월 2일 3조 5540억 원에서 지난 23일에는 4조 2250억 원으로 671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이외 △이오테크닉스(4755억 원↑) △와이아이케이(1433억 원↑) 종목도 올 초반 시총이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