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로 '이미지 세탁'한 태광·카카오·부영·HDC...민주당 'ESG워싱' 기업 리스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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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로 '이미지 세탁'한 태광·카카오·부영·HDC...민주당 'ESG워싱' 기업 리스트 발표
  • 이선행 기자
  • 승인 2024.01.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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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사면 등 논란이 일면 ESG 워싱용 보도자료 배포
태광, ESG 실적과 무관한 기사 90% 초과
사진=태광그룹
사진=태광그룹

 

2023년 ESG워싱 리스트에 태광, 카카오, 부영, HDC가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의 26일 발표에서다. 이들 기업은 ESG 경영을 대외 이미지 세탁이나 사법 리스크 대응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이용했다고 민주당은 봤다. 이른바 ESG 워싱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ESG 실적이나 성과와 관련 없는 기사의 수가 90%를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태광그룹은 총수의 특별사면 복권 이슈가 있을 때, 국정감사에서 법무부 차관과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을 때 등 사회적 논란이 벌어진 시기에 홍보성 ESG 보도자료를 배포해 부정적 이슈를 덮으려는 행위를 상습적으로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 

부영 또한 총수의 특별사면 및 복권에 맞춰 ESG 보도자료를 많이 냈으며 ▲카카오는 주가조작·서비스 복제·경영진 폭언 등이 이슈가 된 상황 ▲HDC는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등 중대재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꾸준하게 ESG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윤후덕·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ESG 관련 홍보성 기사들이 많아지면서 ESG 경영을 과장하고 왜곡하는 ESG워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어, 검증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빅데이터·인공지능(AI)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보도된 50대 기업집단의 ESG 관련 기사 수는 약 17만 6천여 건이었으며, 관련 기업에 대한 보도자료 수는 5873개 가량이었다.  50대 기업집단과 그 계열사를 합친 2177개사에서 하루에 약 483건에 달하는 ESG 관련 기사를 생산하기 위해 자료를 남발한 셈이다. 대기업 계열사 다섯 곳 중 한 곳은 하루에 한건씩 ESG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한 셈이다.

이선행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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