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입증한 시프트업… ‘유니콘 기업’ 졸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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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입증한 시프트업… ‘유니콘 기업’ 졸업할까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1.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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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여신: 니케'·'스텔라 블레이드'로 세계 시장 주목도↑
추정 기업가치 '2조'... 해외 기업 JP모건 상장 주관사로 선정
승리의 여신: 니케. [이미지=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이미지=시프트업]

시프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이에 올해 시프트업의 IPO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시프트업의 대표작은 제작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다. 해당 게임은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수려한 캐릭터 디자인을 특장점으로 내세운 서브컬처 수집형 RPG다. 출시 직후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대만, 홍콩 앱스토어에서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분석 데이터 업체인 센서타워는 ‘니케’가 출시 한 달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1억 달러(한화 약 1342억)의 매출을 올렸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이는 ‘반짝 흥행’이 아니었다. 이후 굵직한 업데이트가 진행될 때마다 앱 마켓 차트에서 ‘역주행’ 하며 꾸준한 인기를 자랑했다. 특히나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앱 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네 차례 달성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개중에서도 작년 9월 1일 플래티넘 게임즈 ‘니어: 오토마타’와의 컬래버 업데이트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센서타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니케’는 해당 컬래버 이전 일본, 미국, 한국 앱스토어에서 각각 매출순위 38위, 136위, 57위를 기록중이었다. 컬래버 이후에는 해당 국가들에서의 순위가 4위, 12위, 5위로 급상승했다. 센서타워는 ‘니케’가 이 같은 성과에 힘 입어 당월에 누적 매출 5억 달러(한화 약 6600억원)를 돌파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텔라 블레이드. [이미지=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이미지=시프트업]

시프트업은 ‘니케’의 다음 타자로 ‘스텔라 블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제작년 9월 열린 플레이스테이션 신작 공개 행사인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프로젝트 이브’로 알려져 있던 게임의 이름을 ‘스텔라 블레이드’로 확정하는 플레이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유려한 그래픽과 캐릭터 디자인을 담아낸 해당 영상은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오늘 기준(18일)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해당 게임 영상의 조회수는 약 104만회에 이른다. 

작년 11월에는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SIE)와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 내 유통계약을 체결하고 SIE의 세컨드 파티 파트너로 공식적으로 합류했다. 국내 게임사로서는 최초의 사례다. 

시프트업의 이러한 행보로 인해 ‘스텔라 블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한 층 더 올라갔다. 이에 해당 게임은 지난 15일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 입점해 있는 PS 스토어에서 ‘올해의 기대작’으로 선정되며 ‘철권8’, ‘파이널 판타지7 리버스’와 같은 유수의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처럼 ‘유니콘 기업’으로 불리는 이유를 몸소 증명하고 있는 시프트업이 올해 상장을 통해 몸집을 더욱 불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작년 시프트업이 IMM 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1조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받았다는 소식에 해당 회사가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났다. 작년 5월에는 한국투자증권과 NH 투자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기업 공개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또한 7월 경에는 시프트업이 유창석 경희대 문화관광콘텐츠학과 교수를 비롯한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는 사실을 통해 해당 회사의 상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여기에 최근 해당 시프트업의 기업 가치 평가액이 2조원으로 훌쩍 뛰며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근거는 위메이드의 지분 매각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10월 시프트업 지분 208만6080주를 텐센트의 자회사인 에이스빌 등에게 처분하며 약 799억851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한 이번 달에는 외국계 기업인 JP모건이 시프트업의 공동 대표 주관사로 합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시프트업의 기존 게임들과 앞으로의 신작들이 모두 해외시장 타깃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평가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JP 모건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IPO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시프트업이 올해 2021년 이후 소식이 끊긴 게임 기업 상장을 이룩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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