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NH투자·한투·KB증권 등 홍콩ELS 50%대 손실확정...불완전 판매 여지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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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NH투자·한투·KB증권 등 홍콩ELS 50%대 손실확정...불완전 판매 여지있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1.11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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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KB국민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3년 만기 상품의 수익률이 -50.5%로 확정된 가운데 미래에셋·NH투자·한투·KB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이 판매한 상품에서 발생한 손실율이 이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H지수와 연계된 ELS는 통상 만기이후 지수가 가입 당시의 70%를 넘으면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지만, 70% 밑으로 떨어질 경우 하락률만큼 원금 손실을 보게 되는 초고위험 파생상품이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증권사 4곳이 판매한 ELS 상품에서 총 150억원대 규모의 손실액이 확정됐다. 원금 대비 손실률은 48~52% 수준이다. 회차별 구체적인 손실률은 각 사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증권사 판매 물량은 3조4000억원가량으로 은행의 5분의 1 수준이다. 다만 증권사의 경우 상품 판매 및 설계가 모두 가능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의 경우 은행과 달리 대부분 비대면 채널을 통해 판매가 이뤄졌다"면서 "투자자들이 원금손실 가능성을 비롯해 상품에 대해 충분한 인지를 가지고 투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2~4월 만기를 앞둔 상품이 많아 손실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안으로 홍콩 ELS와 관련된 불완전 판매논란에 대해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지난 8일 7개 증권사(미래에셋·NH투자·한투·키움·신한투자·KB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올해 2~3월이 지나기 전에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이 당국의 욕심"이라며 "일부 판매사가 핵심평가지표를 상당히 부적절하게 설정했다거나 여러가지 운용상의 미비가 드러난 마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책임소재 정리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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